서민 주거비용 경감 위해 보증료 지원
대출 상품 신규 금리 연 1%포인트 인하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장기 분할 상환
코로나 지원 종료 시 성실차주 이자 감면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코로나19 금융지원이 곧 종료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시장금리도 치솟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자체적으로 금리 인하와 대출금 감면 등 가계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상품을 출시하라고 주문했다. 끝날 듯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속에서 4대 은행이 펼치고 있는 금융지원책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이재근 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이재근 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올해 9월 말 대출만기연장과 이자상환유예 등 코로나19 대출 지원 조치가 종료된다. 은행권은 성실 상환자나 일시적으로 재무 상태가 악화된 취약차주를 위해 만기를 최대한 연장해주는 등 따듯한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에 해 오던 소상공인·서민·가계·청년 등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지속한다. 소상공인의 경우 대출금리를 인하하거나 장기 분할 상환 전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이다. 또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면서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금리를 감면해주기도 하고, 우대금리를 확대하기도 한다. 

◆금융지원 종료돼도… 소비자 위한 다양한 방안

KB국민은행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해 일선에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금융소비자의 이자부담 완화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금융소비자 지원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금융소비자 지원 강화 프로그램'은 지난 4월과 5월 선제적으로 시행한 가계대출 금리 인하에 이은 후속 방안이다. 당시 국민은행은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차주 보호와 가계 및 기업에게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취약차주를 비롯한 금융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7월 중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우선 시행했다. 먼저 청년과 신혼부부를 비롯한 서민의 주거비용 경감을 위해 올해 말까지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대한 보증료를 지원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거를 위한 금융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 소비 내 주거비용 비중이 큰 서민층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대상 고객은 KB국민은행 전세자금대출 신규 신청 시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 고객으로, 대상 목적물은 서울·수도권의 경우 임차보증금 3억원, 지방은 2억원 이하의 주택이다. 보증료 지원은 최초 계약기간 이내에서 최대 2년간 이뤄진다.

또 국민은행은 저소득 근로자 및 영세 사업자 등 제도권 금융소외계층 대상 서민금융지원 대출 상품의 신규 금리를 연 1%포인트 인하했다. 대상 상품은 ‘KB 새희망홀씨Ⅱ’를 비롯해 ‘KB 사잇돌 중금리대출’, ‘KB 행복드림론Ⅱ’, ‘KB 징검다리론’총 4종이다.

이와 함께 주택 관련 대출 신청 시 장애인 고객에게만 적용됐던 우대금리 대상을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확대하고 우대금리 폭도 0.1%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인상했다. 이번 우대금리 지원으로 최고 우대금리는 전세자금대출 1.4%포인트, 주택담보대출 1.7%포인트로 상향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시행한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특약의 운영기간을 내년 7월까지로 연장했다. 뿐만 아니라 연간 금리상한 폭을 0.75%포인트에서 0.50%포인트로 인하해 차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9월 말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금융권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종료에 대비해 해당 기업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시 장기(최장 10년)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장기분할 전환 프로그램'은 지난 5월부터 조기 시행 중이다.

또한,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SOHO고객에게 대출 기한연장(대환·재대출 포함) 시 최고 연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대출금리 연 7% 초과 대출 차주다.

그동안 KB국민지주의 그룹차원에서도 코로나19 발생으로 고객과 지역사회가 입은 피해 극복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지속됐다. KB금융그룹은 매출감소 등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운전자금 지원, 보험료 및 카드대금 청구 유예등 종합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KB금융그룹과 국민은행 등 계열사들은 다양한 금융지원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상생의 뜻을 전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이 앞으로도 금융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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