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FOMC 의사록 발표 직후 3대 지수 낙폭 커지기도
긴축 지속 의지 확인… 인플레 안정시 속도 조절 가능
밈 주식 BBBY, 하락장에서도 두자릿수 급등세 기록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머스크 트윗에 6.96% 상승 마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9월 금리인상 의지를 재확인 한 것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냉각했다. 이후 의사록에서 의외로 비둘기적인 면모가 확인되며 낙폭은 일부 줄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9월 금리인상 의지를 재확인 한 것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냉각했다. 이후 의사록에서 의외로 비둘기적인 면모가 확인되며 낙폭은 일부 줄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9월 금리인상 의지를 재확인 한 것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냉각했다. 이후 의사록에서 의외로 비둘기적인 면모가 확인되며 낙폭은 일부 줄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1.69포인트(0.50%) 내린 3만3980.3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31.16포인트(0.72%) 떨어진 4274.04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64.43포인트(1.25%) 하락한 1만2938.12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날 7월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하락 출발했다. 앞서 연준은 7월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7월 FOMC 의사록에서는 구체적인 긴축 가이던스(전망치)가 담기진 않았다. 대신 9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 지속 의지는 확인됐다. 참가자들은 물가상승이 목표치(2%)를 훨씬 넘어서 있어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지속했다.

다만 이들은 긴축 강화·지속이라는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는 한편으로는 다소 비둘기적인 면모도 나타냈다. 의사록은 “누적된 통화정책 조정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동안 일정 시점에는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즉 물가가 안정될 경우 연준이 긴축의 속도 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어느 시점에서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시장이 이번 의사록 발표 직후 주목한 것은 긴축 지속이다. 다만 이후 속도조절 가능성이라는 비둘기적 부분이 시장에서 부각됐고, 뉴욕증시의 낙폭은 일부 줄었다.

주요 종목은 대체로 하락했다. 엔비디아(-2.88%), 메타(-2.57%), 쿠팡(-2.57%), AMD(-1.93%), 넷플릭스(-1.85%), 아마존(-1.85%), 알파벳C(-1.79%), 알파벳A(-1.77%), 월트 디즈니 컴퍼니(-1.72%), 인텔(-1.13%), 트위터(-0.92%), 버크셔 해서웨이B(-0.80%), 마이크로소프트(-0.26%)가 줄줄이 내렸다.

니콜라 코퍼레이션(4.78%), 리비안(-4.73%), 루시드 모터스(-2.48%), 테슬라(-0.84%) 등 친환경차 관련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서명으로 미국에서 제조된 친환경차에 세액공제 방식으로 보조금이 지급된다. 그럼에도 주가에는 별 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주요 종목들이 부진한 가운데 강세를 나타낸 종목도 있다. 최근 시장에서 새로운 밈 주식으로 떠오른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Y, 11.77%)가 두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주가도 6.96%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윗 여파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맨유를 사겠다”고 밝혔다. 몇시간 뒤 그는 “농담”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 애플(0.88%)은 소폭 올랐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58달러(1.8%) 상승한 배럴당 8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값은 소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13달러(0.7%) 하락한 온스당 1,776.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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