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에 람보르기니 침수차 매물 등장
누리꾼들 "장식용으로 괜찮다"vs"사기꾼이다" 설전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람보르기니 침수차 판매 글이 게시돼 누리꾼들 사이에 사기 논쟁이 벌어졌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기록적인 폭우가 중부지역을 휩쓸고 간 이후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람보르기니 침수차가 매물로 등장했다.

지난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 이천시의 한 중고 거래자 A씨가 올린 ‘람보르기니 침수차’라는 제목의 당근마켓 판매 글이 게시됐다.

A씨는 “장마철 서울 갔다가 침수됐다. 실내는 깨끗하고 시동은 안 켜지지만 에어컨이랑 노래, 전조등, 후미등 다 나온다”는 글과 함께 노란색 람보르기니 사진을 올렸다.

이어 “견인해서 집 주차장이나 마당에 장식용으로 쓰실 분 가져가라”며 100만원에 매물을 내놨다.

A씨가 내놓은 차량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모델로 실제 가격은 5억원~6억원대다.

판매 글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은 “장식용이라도 100만원이면 거저인데”, “카페용이네, 쓸만한데”, “인테리어로 두면 멋질 듯”, “100만원이면 괜찮은데”, “카페 포토존에 두면 좋을 거 같음”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사기꾼이지”, “침수차여도 말이 안 됨”, “장식용이건 좋은데 신뢰는 안 간다”, “매너온도 0이면 사기”, “저 정도면 낚시글 올리는 계정 아님?”, “쓸 수 있는 부품만 재활용해도 100만원 넘겠다” 등 A씨의 매너온도를 지적하며 가짜 매물을 의심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온라인에서 사기 논쟁을 일으킨 해당 판매 글은 아직 게시된 상태다.

한편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차량이 1만대를 넘어섰고 피해액은 16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전체 추산 손해액의 절반 이상은 고급 외제차의 침수피해 접수 건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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