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모듈·부품 제조 전담 자회사 신설 계획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사전작업이라는 분석
"계열사 설립으로 사업구조가 달라지는 일은 없다"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현대모비스가 제조부문을 분리해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한다.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모듈(부품 조합)과 부품 제조 영역을 전담할 2개의 생산 전문 통합계열사 설립을 검토한다고 18일 밝혔다. 법인설립 이후 현대모비스가 자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다.
미래 모빌리티 대응 기술 연구개발(R&D)과 양산화에 현대모비스가 주력하고 자회사는 모듈·부품 생산을 맡겨 글로벌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갖춘 전문 제조사로 육성할 방침이다. 각각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울산·화성·광주 모듈공장 생산조직은 모듈통합계열사로, 에어백·램프·제동·조향·전동화 등 핵심부품공장 생산조직은 부품통합계열사로 재편해 국내 주요 생산거점을 통합 운영한다.
출자금액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회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다음 달 중 이사회에 상정하고 오는 11월 통합계열사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자회사 신설이 장기적으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18년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를 핵심 부품사업과 모듈·AS 부품사업으로 나누고 모듈·AS 부품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팔아 현대모비스의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현대모비스 저평가 논란으로 시장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개편안을 자진 철회했다.
이에 이번 현대모비스의 자회사 신설은 2018년의 실패에서 나아가 지배구조 개편 시 명분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작업의 하나라는 해석이다.
반면 분리되는 제조부문의 상장 가능성이 낮아 지배구조 개편의 시각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이번 자회사 설립이 생산 전문사 위탁 방식 운영에 따른 불법 파견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번 자회사 설립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2018년의 물적분할과 달리 이번 제조부문 분리는 사업구조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서도 “계열사 설립으로 현대모비스의 사업구조에 생기는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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