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로이어' 소지섭의 절친한 대학 후배 '최요섭'역
소지섭과 데뷔작 '내 뒤의 테리우스' 이후 다시 만나
데뷔 후 매년 한 작품 이상 선보이며 종횡무진 활동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 23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극본 장홍철/연출 이용석, 이동현/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몽작소)는 방영 전부터 의학 드라마와 법정 드라마의 결합을 예고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방영 기간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매회 시청률을 경신했다. 작품은 '몰입도 끝판왕'이라는 평을 받았다. 배우 이승우는 종영 인터뷰에서 소지섭과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소개했다.

배우 이승우. 사진=51k 제공
배우 이승우. 사진=51k 제공

이승우는 극중 천재 외과의이자 변호사 ‘한이한’ 역을 맡은 소지섭의 절친한 대학 후배이자 ‘반석병원’의 흉부외과 펠로우 3년차 ‘최요섭’ 역을 맡았다. 데뷔작인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2018)에서 함께 출연했던 소지섭과 작품서 다시 만나게 된 이승우. 같은 소속사 대선배인 소지섭에 대해 ‘‘굉장히 설레고, 긴장되면서, 함께 연기할 첫 촬영 날짜가 기다려졌다’고 추억을 되새겼다. 또한 '선배님이 조언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내 뒤에 테리우스' 당시엔 선배님과 마주치는 장면이 거의 없었는데 '닥터로이어'는 '요섭'이 '이한'의 아끼는 후배 의사로 등장해 선배님과 붙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에 굉장히 설레고 긴장됐어요. 선배님께서는 연기할 때 시선을 처리하는 방법이나 배우들과 다 같이 조화를 이루며 장면을 채워가는 방법 등 현장에서만 배울 수 있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달해주셨습니다. 촬영장에 항상 먼저 오셔서 대본을 계속 검토하시고 배우분들, 제작진 분들과 소통하며 촬영에 임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MBC 드라마 '닥터로이어' 비하인드 스틸. 사진=MBC, 51k 제공
MBC 드라마 '닥터로이어' 비하인드 스틸. 사진=MBC, 51k 제공

드라마는 '반석병원'에서 일명 '고스트 닥터'로 대리 수술해왔지만 조작된 수술로 나락에 떨어진 천재 외과의 ‘이한’이 변호사로 돌아온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반석병원'에서 '이한'의 '고스트 닥터'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고스트 닥터'는 '요섭'에게 대물림 된다. '이한'에 대한 존경심과 '내 뒤를 이어달라'는 말에 '요섭'은 흉부외과 레지던트를 지원했지만 펠로우가 된 현재, '고스트 닥터'로 수술실에 들어간 죄책감은 가시지 않는다. 진실을 위해 재판에서 증언해주길 설득하는 ‘이한’의 장면은 현실처럼 다가왔다.

"'이한'이 '요섭'을 설득하는 장면이 후배 의사에게 선배가 해주는 현실적인 조언이라 생각했어요. 평소 촬영할 때 선배님이 제게 조언을 자주 해 주셔서 그런지 해당 장면을 촬영하면서도 연기자의 길을 앞서 걷고 있는 선배가 후배 배우에게 조금 더 좋은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모습과 묘하게 겹치는 것 같았어요. 촬영하면서 감정적으로 느끼는 바가 있어서 저는 그 장면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현장에서 즐기기보다 계속 선배님들 연기하는 걸 지켜보느라 위축되었는데 서로 대본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호흡을 맞춰갔던 순간들이 심리적으로 의지가 많이 됐어요.“

MBC 드라마 '닥터로이어'서 극중 '최요섭' 역을 맡은 배우 이승우. 사진=51k 제공
MBC 드라마 '닥터로이어'서 극중 '최요섭' 역을 맡은 배우 이승우. 사진=51k 제공

그간 이승우는 공연과 영상,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반열에 오른 조승우를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이승우 역시 그의 롤모델을 따라 2018년 데뷔 후 공중파, 케이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크린까지 종횡무진 누비며 매해 한 작품 이상 선보였다. 그는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고 비중도 점점 큰 캐릭터를 소화하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닥터로이어'를 함께한 소지섭은 이승우의 새로운 롤모델로 떠올랐다. 치열한 촬영 현장 속에서도 늘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는 소지섭의 프로의식과 그의 따뜻한 면모를 보며 자연스레 존경심이 생겼다.

배우 이승우. 사진=51k 제공
배우 이승우. 사진=51k 제공

"연기자로서 목표는 '믿고 보는 배우'입니다. '저 배우가 나오면 이 작품은 꼭 봐야지'라는 생각이 드는, 그야말로 '믿보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 마음속에 ‘닥터로이어’라는 드라마와 ‘최요섭’이라는 인물이 너무나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요. 이 드라마를 보신 분들께서도 저희와 함께한 시간이 즐겁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끝까지 ‘닥터로이어’를 사랑해 주셔서, ‘최요섭’이라는 ‘후배 의사’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저는 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게요. 항상 건강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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