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회째총… 352개팀·704명 고등학생 경합 펼쳐
대상엔 대구과학고 김희원·신은재 학생 연구과제 선정

한화그룹이 지난 19일 온라인을 통해 ‘한화사이언스챌린지' 수상팀을 선정해 시상했다. 사진=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이 지난 19일 온라인을 통해 ‘한화사이언스챌린지' 수상팀을 선정해 시상했다. 사진=한화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화그룹이 지구의 더 나은 내일과 과학 꿈나무 육성을 위한 ‘한화사이언스챌린지(Hanwha Science Challenge) 2022’의 시상식을 지난 19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2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올해 사이언스챌린지에는 총 352개 팀, 704명의 고등학생이 참가해 경합했다. 대상은 대구과학고 재학 중인 김희원, 신은재 학생(지도교사 이진희)의 패닉몬스터팀에게 돌아갔다. 

두 학생은 ‘잿빛곰팡이 및 상처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는 미생물 반창고 제작’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연구주제는 창의성과 논리성, 연구 결과의 신뢰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희원 학생은 “평소 나무 상처에 페인트를 바르는 것이 환경에 유해하다고 생각했다”며 “생물 시간에 배운 청국장의 향균 성질을 식물치료에 접목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신은재 학생은 “연구 과정에서 원심분리기를 활용해 청국장에서 흰 실을 분리할 때가 기억에 남는다. 참가자의 수준이 워낙 높아 기대하지 않았는데 대상을 수상해 영광”이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금상은 하노이한국국제학교 엔지니어스팀, 대구과학고 에너자이조팀이, 은상은 인천하늘고 거기서팀, 충북과학고 DMN팀이 각각 수상했다. 대상팀에는 4000만원, 금상 2팀·은상 2개 팀에는 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상금과 부상은 총 2억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또한 수상한 5개팀 10명에게는 해외 유수의 과학 기관과 유명 공과대학, 한화의 글로벌 사업장 견학 등 특별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해외답사 외 수상자가 취업까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단계별 멘토링과 커리어 관리 프로그램도 제공될 예정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평소 강조해 온 인재 육성의 중요성과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한편 대회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누적 참가자 수는 1만4000여명에 달하는 등 미래 과학자를 꿈꾸는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10회 동안의 수상자 대부분은 국내·외 유수 대학에 진학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시상식에서 김은기 운영위원장(전 인하대학교 교수)은 “대회에서 고등학생들이 실생활에서 떠올린 아이디어들을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와 결합하는 기발함이 인상 깊었다”며 “대회 참가 경험이 학생들에게 미래 노벨과학상 수상자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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