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전경.  사진=서울와이어 DB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전경.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은행의 과도한 '이자 장사'를 막자는 취지로 22일부터 은행별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공개된 가운데, 5대 시중은행 중에서 하나은행이 예대금리차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 및 소비자 물가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이자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소비자의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7월 한국은행의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맞춰 총 31종의 예·적금 상품 기본금리를 최대 0.9%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또 서울시와의 협약을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저리의 전세자금대출을 공급하고 아파트 입주 잔금대출 등의 실수요 가계자금대출 고정금리를 인하하는 등 금융소비자를 위한 지원을 지속해 왔다.

특히 지난달부터 고금리 개인사업자대출 및 서민금융지원 대출에 대해 각각 최대 1.0%포인트의 금리를 지원하는 등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HANA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반면 5대 시중은행 중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전통은행보다 중·저신용자에게 높은 금리로 많이 대출해준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예대금리차가 최대 5%포인트에 이르렀다.

지난달 신한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1.62%포인트로 집계됐다. 이어 우리은행(1.40%포인트), NH농협은행(1.40%포인트), KB국민은행(1.38%포인트), 하나은행(1.04%포인트) 순으로 가계 예대금리차가 컸다.

인터넷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2%포인트 이상으로, 전통은행을 웃돌았다. 케이뱅크가 2.46%포인트, 카카오뱅크가 2.33%포인트 수준이었고, 토스뱅크는 무려 5.60%포인트에 달했다. 

은행별 예대금리차 공시는 금리 인상기에 금융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금융사 간 건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이달부터 도입됐다. 앞으로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매월 공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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