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하이트진로 점거 농성 일부 해제
옥상 농성 진행하는 한편 회사와 대화 계속
노조·수양물류·하이트진로, 24일 18차 협상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하이트진로 본사 로비 점거 농성을 해제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1층 로비와 옥상 광고탑을 기습 점거하며 농성에 돌입한 지 9일 만이다. 파업을 진행한 지는 100일이 넘었다.
전날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24일 오전 10시 하이트진로 본사 로비 농성을 해제하고 옥상 농성만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와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다.
화물연대는 “수양물류와 교섭을 진행하면서 손해배상·가압류 철회와 해고자 복직 약속만 이뤄지면 그 외 사항은 대화를 통해 충분히 조정 가능하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혔지만 사측은 뚜렷한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짜 사장인 하이트진로의 결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하이트진로가 사태 해결을 위해 화물노동자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화물연대는 본사 점거 이후 매일 회사와 교섭하고 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화물연대는 회사에 손해배상 소송·가압류 철회와 해고자 복직, 운송료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일부 농성 해제는 하이트진로가 교섭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화물연대는 하이트진로의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와 협상을 진행한다. 하이트진로는 수양물류의 지분을 100% 가졌지만, 하청업체에 개입을 막은 법에 따라 교섭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한편 노조와 수양물류, 하이트진로는 오늘 오전 11시 18차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협상에는 수양물류 대표이사가 직접 교섭 당사자로 참가하며 하이트진로에서는 본사 물류 팀장이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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