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SaludSA 보험社 원격의료는 물론 의사 왕진 서비스 제공
중국 평안보험, 건강식품 판매 등 헬스케어 기반 수익모델 다각화
해외 헬스케어 산업 사회환경 맞춰 발전, 한국형 헬스케어 개발 필요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보험사들이 앞다퉈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활용방법에 따라 무궁무진한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규제의 문턱에 막혀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 국내외 헬스케어 서비스 현황과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한 방안을 3회로 나눠 소개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스마트 폰으로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다. 화상통화로 진료를 받고 해결이 안 되면 의사가 직접 소비자의 집을 방문해 진료를 해준다.

에콰도르 보험회사 SaludSA의 헬스케어 플랫폼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다. 한국 보험회사가 걷기 등 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포인트를 제공하거나, 일부 보험상품과 연동해 보험료를 줄여주는 수준과 대비된다.

SaludSA는 자사 헬스케어 전용 앱으로 원격의료 외에도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족 또는 지인의 죽음이나 사회적 소외감으로 어려움을 호소는 고객을 위해 정신건강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의약품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과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의료교육도 제공한다.

중국 평안보험 역시 자체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해 원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격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사업 모델을 구축 중이다.

대표적인 수익사업은 헬스케어 이커머스다. 원격 의료서비스로 유입된 고객을 대상으로 비처방약과 건강식품, 헬스식품 등을 판매하는 모델이다. 

여기에 건강검진, 질병위험 분석, 사후 모니터링 등의 소비형 헬스케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광고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매니지먼트 & 웰니스 인터랙션 사업 등 헬스케어 기반 수익모델을 구축했다.

평안보험은 원격의료 서비스를 오프라인 방식으로 제공하는 1분 무인진료소를 운영하는데, 고객은 진료, 재활지도, 의약품 건의 및 판매 서비스가 제공된다. 여기에 헬스케어 플랫폼 이용고객을 DB로 만들어 모회사의 보험상품을 교차 판매하는데도 이용하고 있다. 

일본 보험회사 손보홀딩스(Sompo Holdings)는 헬스케어 자회사 솜포케어를 설립하고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의 질병 예방관리 혹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과 다르다.

솜포케어는 간병 서비스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유료 노인홈(고급 시니어타운), 고령자 주택을 운영하고 있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외 주요국의 헬스케어 서비스는 각국의 사회 환경을 반영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의료환경에서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한국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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