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폐렴구균백신' 관련 국내특허등록 마쳐
다당질백신·혼합운반체 접근법, 기존백신과 차별성
올해 글로벌2상 마치고 다음 해 임상3상 진입 예정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L HOUSE 백신 센터.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L HOUSE 백신 센터.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지윤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파스퇴르와 공동 개발하는 폐렴구균백신과 관련해 지난 23일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사노피파스퇴르가 미국에서 출원한 국제 특허 국내 등록을 추진한지 3년 만이다. 

2019년 화이자 특허침해소송으로 출시 못한 13가 백신 ‘스카이뉴모프리드’를 넘는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보장받았다.

25일 특허정보넷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사노피파스퇴르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특허청으로부터 ‘다가 폐렴구균 다당류-단백질 접합체 조성물’에 대한 특허 등록 결정 통보를 받았다. 지난 23일 등록료 납부 등 관련 절차를 끝냈다. 

이번에 특허 등록한 기술은 ‘다가 폐렴구균 다당류-단백질 접합체 조성물’에 대한 것이다. 폐렴구균은 뇌수막염 유발균으로 약 104가지 균주(혈청)가 있다. 이 가운데 20여가지 혈청이 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졌으며 사망률이 높다고 알려졌다. 

폐렴구균 백신은 혈청에 대응하는 다당질 항원으로 만든다. 대응할 수 있는 혈청 숫자가 늘면 예방 질환도 늘어난다. 예를 들어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백신인 화이자 ‘프리베나13(13가 백신)’은 감염을 일으키는 13가지 혈청에 대응해 항체를 생성하게 된다. 

다당질 항원 백신은 항체 대응은 쉽지만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 이와 같은 이유로 예방효과를 보완하는 백신 기술 ‘단백접합 백신’이 개발됐다. 화이자 '프리베나'가 대표적으로 폐렴구균 표면을 둘러싼 다당류의 단백질 운반체를 결합했다. 

프리베나는 면역 반응과 면역 기억력이 높아 1회 접종으로 폐렴 포함 여러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여러 항원을 실을 수 있는 다당질 백신과 비교해 단백접합백신은 한계가 있다. 

단백접합백신은 단백질 접합체에 따라 나뉜다. 프리베나는 단일 운반체, 이번 특허 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파스퇴르 접합체는 2개 이상 운반체를 사용하는 혼합 운반체 접근법을 사용하는 차별성이 있다. 

작년 미국에서 허가 받은 화이자 ‘프리베나 20(20가)’이 현재 존재하는 최신 폐렴구균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특허로 20가를 넘어 21~27가 폐렴구균백신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사노피파스퇴르와 함께 21가 백신 ‘GBP410’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올해 글로벌 2상을 마치고 다음해 임상3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2020년 기준 프리베나13 글로벌시장 매출이 7조2400억원으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시장은 2025년까지 약 11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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