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번 공화당 의원 방문… 펠로시 하원의장 등 이은 4번째
중국, 대만 주변에서 실시한 실전훈련 영상 공개하는 등 대응

미국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연방상원의원이 이달 25일 오후 11시 45분쯤 대만에 도착한 후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연방상원의원이 이달 25일 오후 11시 45분쯤 대만에 도착한 후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미국 정치인의 대만 방문이 계속되면서 대만 해협의 긴장도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대만 총통부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지난 26일 총통부에서 미국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연방상원의원(테네시주)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블랙번 의원은 차이잉원 총통 접견 전날인 25일 오후 11시45분쯤(현지시간) 대만에 도착했다. 블랙번 의원은 중국 공산당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블랙번 의원은 이달 들어 네 번째 대만을 찾은 미국 정치인이다.

앞서 지난 2일 미국 의전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에 이어 14일 에드 마키 상원의원 등 상·하원 의원 5명, 21일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 주지사가 각각 대만을 찾았다.

중국은 잇따른 미국 정치인의 방문을 겨냥한 듯 대만 주변에서 실시한 실전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공식 위챗 계정에 "중국군은 최근 대만 주변 해·공역에서 여러 병종을 연합 조직해 전투 대비 순찰과 실전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 등 미국 정치인들이 대만을 찾을 때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는 행동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한편 '대중국 매파'로 알려진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도 다음 달 대만을 방문한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다음 달 27일 가오슝에서 열리는 '글로벌 대만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이틀간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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