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서 인간적이면서 '츤데레' 세자 '고원' 역 맡아
작품 시작 전 배우들 함께 액션스쿨에서 검술 연마
CG 많아 허공에서 연기하고 표현하는것 재미 느껴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tvN 토일 드라마 '환혼' 파트 1이 지난 2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미술, 음악, 액션, 의상, CG까지 환상적인 컬래버레이션으로 한국형 판타지 로맨스 활극의 탄생을 알린 '환혼'. 작품은 적재적소에 살린 인물들 간의 관계성과 감정선을 보여줬고,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박진감 넘치는 술사, 대련, 대결, 폭주 액션, 화려한 검술, 쌍칼 활 액션은 시선을 강탈했다. 더불어 환혼술, 얼음돌, 제왕성, 천부관, 진요원 동굴 등 상상 속 세계를 완벽히 구현했으며 자연스럽고 임팩트 있는 CG는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배우 신승호. 사진=킹콩 by 스타쉽 제공
배우 신승호. 사진=킹콩 by 스타쉽 제공

'환혼'서 대호국의 세자 '고원'으로 분한 배우 신승호. 전작 'D.P.'에서 워낙 강한 인상의 '황장수' 역을 보여왔던 터. 그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180도 새로운 인물로 등장하여 완벽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그는 '환혼'서 대호국의 왕 '고순'(최광일)부터 말단 하인 '무덕'(정소민)이까지 왕실 내외, 신분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등장인물과 두루두루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며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특히 '장욱'(이재욱)과 '무덕'(정소민) 사이 로코와 멜로를 넘나들며 펼치는 티키타카는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기자와의 종영 인터뷰에서 신승호는 "시청자분들이 '환혼'을 보시고 ''D.P.'의 '황장수'와 같은 인물이 맞냐, 새롭다'는 평을 해주셨을 때 기분이 좋았다"며 연기자로서 스펙트럼을 넓힌 것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새로운 연기를 보여드리고, 시청자분들을 설득시키고, 즐겁게 받아들여주실 때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극 초반 화제가 됐던 이재욱과의 대련 장면을 비롯해 다양한 액션을 선보였던 신승호는 CG 연기에 대한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tvN 드라마 '환혼' 스틸. 사진=tvN ‘환혼’ 제공
tvN 드라마 '환혼' 스틸. 사진=tvN ‘환혼’ 제공

"작품 촬영 전 배우들이 다 같이 액션스쿨에서 3개월가량 수련했어요. 검술도 배우고, 와이어를 타는 등 기본적인 동작을 배웠습니다. 술법을 쓸 때 하는 손동작의 경우엔 현장에서 실제로 검을 사용하는 액션 선생님께서 촬영장에 오셔서 즉석에서 배우면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판타지 장르였기 때문에 촬영에서 재밌는 상황이 많았어요.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무언가 있는 것처럼 표현해야 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게 흥미롭기도 하고 재미있었어요."

극중 4대 대호국 술사 집안 자제는 '천하사계'(봄='진초연'(아린), 여름='박당구'(유인수), 가을='서율'(황민현), 겨울='장욱'(이재욱))라 하여 사계절에 비유하고 있다. '고원'을 비유할 계절로 신승호는 '사계절 모두 지닌 다채로운 매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불안감 심하고 의욕도 없는 왕과 환혼이 된 비밀 조직의 수장인 왕비 '서하선'(강경헌)이 있는 왕궁에서 세자 '고원'은 가장 현실적이고, 정상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극 초반 위풍당당하게 등장한 세자 '고원'은 '무덕'을 만난 후 점차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배우 신승호. 사진=킹콩 by 스타쉽 제공
배우 신승호. 사진=킹콩 by 스타쉽 제공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에서 연기한 캐릭터들이 무게감 있는 인물들이었어요. 세자는 자유롭고, 천방지축에, 귀여운 꼴통 같은 느낌이어서 새롭게 다가왔어요. 주어진 틀 안에서 새롭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구축해내고 싶었어요. 감독님께서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편한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주셨고 그래서 더 감사드려요. 기존에 보여드리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다는 점에서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다만 '고원'이라는 캐릭터 안에서 아직 보여드린 것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습니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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