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의 세자 '고원' 역으로 연기 변신 성공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 가장 높은 싱크로율
환혼과 환혼술 흥미롭지만 하고 싶진 않아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tvN 토일드라마 ‘환혼’(연출 박준화/극본 홍정은 홍미란/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하이퀄리티) 파트1이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8일 방영된 마지막 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9.9% 최고 10.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2% 최고 10.0%로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수도권 기준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환혼'은 1회 시청률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매회 시청률 경신을 이어갔다. 넷플릭스에서는 방영 9일 만에 월드 랭킹 9위에 오른 후 꾸준히 톱 10위 권에 유지하며 국내외로 사랑받았다.

배우 신승호. 사진=킹콩 by 스타쉽 제공
배우 신승호. 사진=킹콩 by 스타쉽 제공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만난 배우 신승호는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매번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출연했던 작품 중에 이렇게 긴 기간 동안 촬영했던 작품이 없었는데 그만큼 종영이 아쉽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극중 대호국의 세자 '고원'으로 분한 신승호는 전작의 캐릭터를 잊을 만큼 완벽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겉은 세 보이려고 하지만 속은 여리고, 정 많고, 투덜투덜하는 장난스러움을 지닌 '고원'. 이재욱, 정소민, 황민현 등은 '‘고원’의 심술만 빼면 싱크로율이 100%인 캐릭터'라며 언급했다.

"세자가 겉으로는 사납게 보이기도 하고, 옹졸해 보이기도 하는데, 따뜻한 내면이 있어요. 최근에 '환혼' 홍보용 콘텐츠에서 저의 모습이 많이 비쳤는데 목소리나 키 때문에 무게감이 있어 보이지만 재미있는 면이 많다고 생각해요. 동료 배우들이 언급한 것처럼 지금껏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 중에서 저와 가장 닮은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배우 신승호. 사진=킹콩 by 스타쉽 제공
배우 신승호. 사진=킹콩 by 스타쉽 제공

장발의 신승호는 왕실의 분위기를 풍겼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추천으로 머리를 기르게 됐다. 연기자 활동을 하면서 상투를 틀어볼 일이 흔치 않으니 값지고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이재욱, 정소민, 황민현, 유인수, 유준상, 오나라 등 일명 '환혼즈'와 촬영하는 건 하루하루가 특별하고, 잊지 못하게 즐거웠다. 활기찬 선배 배우, 또래 배우, 제작진은 모두 작품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다. 긍정적인 영향은 작품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모정, 우정, 연정, 충정으로 얽힌 관계성과 감정선, 그리고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 명장면, 명대사도 탄탄한 시너지가 발현한 결과다.

"음양옥을 나눠 가진 '장욱'과 다리 위에서 만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촬영하는 게 기대되고, 기다려졌던 장면이에요. 촬영 당시 굉장히 추운 날이었는데도 즐겁게 촬영했어요. 세자의 명대사는 '똥무더기'가 아닐까요. 세자는 '무덕'이에게만 다른 인물과 대할 때와 다른 내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무덕'이와 처음으로 관계성을 나타내는 대사라고 생각해요."

tvN 드라마 '환혼' 스틸. 사진=tvN ‘환혼’ 제공
tvN 드라마 '환혼' 스틸. 사진=tvN ‘환혼’ 제공

작품은 죽음을 앞둔 자가 새로운 삶을 살 기회를 얻고, 새로운 능력을 얻고, 오히려 반대인 사례를 보여준다. 칼로 수기를 튕기는 탄수법,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는 방패술 등 집수, 류수, 치수, 환수 등 네 단계의 술사들은 다양한 술기를 펼친다. 또한 사술 잡는 귀신 삽사리인 귀구 부터 결박령, 음양옥, 통경 등 신비로운 힘을 지닌 물건과 보물은 시청자들의 상상력과 흥미를 유발하는 또 다른 요소다.

"환혼(還魂)과 환혼술은 흥미로운 소재임이 분명해요. 하지만 환혼은 하고 싶지 않아요. 배우 신승호는 신승호로서, 세자는 세자로서, 그 자체로 좋은 것 같아요. 보물 중엔 음양옥이 제일 탐나요. 음양옥을 가진다면 극중 세자와 하나씩 나눠 갖고 싶어요. 대호국 권력자인 세자와 나눠 가진다면 어떤 일이 있을 때 든든하게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우 신승호. 사진=킹콩 by 스타쉽 제공
배우 신승호. 사진=킹콩 by 스타쉽 제공

"그동안 영상 클립 댓글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로도 많은 관심 보여주시고,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파트2 역시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현재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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