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022 넷제로 특별 보고서' 발간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글로벌 탄소감축 기여 의지를 담은 ‘2022년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3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핵심은 ‘비욘드 넷제로(Beyond Net Zero)’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국내 최초 특별 보고서를 통해 Scope 1, 2, 3 온실가스 넷제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며 “보고서에 2년간의 온실가스 감축 성과와 높은 수준의 넷제로 목표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비욘드 넷제로 전략의 경우 ▲친환경 바이오 항공유 ▲전기차 배터리 ▲플라스틱 재활용 ▲배터리 금속 회수 및 재사용 등 다양한 친환경·저탄소사업 확장으로 회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넷제로 달성은 물론 글로벌 탄소 감축에 대한 기여도를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회사는 Scope 1, 2, 3 감축 노력과 글로벌 탄소감축 기여로 총 긍정효과를 온실가스 잔여 배출량을 초과해 달성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탄소감축 기여 효과를 이처럼 정밀하게 측정하고 구체적 목표를 설정한 것은 국내 기업 중 SK이노베이션이 최초다. 

또한 비즈니스 모델·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사업장 내 배출되는 온실가스(Scope 1, 2)뿐 아니라 원료 생산 및 수송부터 판매, 소비, 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Scope 3)를 줄여갈 방침이다.

회사는 배터리 소재사업 중심의 자산 증가와 계열 내 모든 사업회사의 Scope 3 감축을 추진하는 동시에 탄소 집약도(Financial Intensity)’를 기준 연도인 2019년 대비 90%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탄소 집약도란 단위 고정자산 당 발생하는 Scope 3 배출량을 의미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차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2050년 75% 감축 목표를 상향했고, 감축 방법을 보다 구체화했다.

회사는 이와 함께 친환경 제품 서비스 확산에 나서 ‘글로벌 탄소감축 기여 효과(Avoided Emissions)’를 별도로 측정하고 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 탄소 감축 기여 효과는 기업이 친환경 제품·서비스를 시장에 공급해 얻을 수 있는 탄소배출 저감 효과다.

대표적으로 항공유의 경우, 기존 원유를 정제해서 만든 항공유 대신 폐식용유(Used Cooking Oil, UCO) 등 바이오 원료로 생산된 친환경 항공유 사용 시 더 적은 수준의 탄소를 배출하게 된다. 

권영수 SK이노베이션 ESG추진담당은 “특별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비욘드 넷제로’ 전략은 목표를 과학적으로 수립하고 체계적인 이행을 강조하는 주요 이해관계자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며 “넷제로 달성을 위한 SK이노베이션의 여정을 외부와 지속 공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