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구 3주 연속 내림세… 용산·서초마저 하락세
추가 금리 인상으로 매수세 위축… '급매물 위주 거래'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한국은행의 잇따른 금리인상과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까지 맞물리면서 서울 집값이 14주 연속 하락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29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하락했다. 서울(-0.13%)은 지난주(-0.11%)보다 집값이 더 떨어지면서 14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2019년 1월(-0.14%)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서울은 25개구 모두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권역별로 보면 집값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했던 서초구(-0.02%)도 하락세를 유지했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 기대감으로 오름세가 지속됐던 용산구(-0.04%)도 3주 연속 집값이 떨어졌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외곽지역의 약세는 이번주에도 이어졌다. 노원구(-0.25%)는 공릉·상계·월계동 위주로 도봉구(-0.27%)는 쌍문·방학·창동 위주로 은평구(-0.23%)는 녹번·응암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금천구(-0.11%)와 영등포구(-0.10%)도 마찬가지다.
인천(-0.26%→-0.29%)도 연수구(-0.37%)와 서구·중구(-0.31%) 등의 지역에서 내림세가 지속되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 경기(-0.20%→0.21%)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양주시(-0.38%)와 광주시(-0.38%), 화성시(-0.34%) 등이 여전히 높은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에 수도권 전체 낙폭(-0.20%)도 전주(-0.18%)보다 커졌다.
전세시장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0.15%)은 지난주(-0.03%)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0.06%→-0.09%)도 마찬가지다. 인천(-0.30%→-0.34%)과 경기(-0.21%→-0.22%)도 내림세가 짙어지면서 수도권은 0.20%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금리 인상과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거래 심리가 위축됐다”며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가 시세로 인식되면서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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