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마이클 오크론리(Michael O'Kronley) 어센드 엘리먼츠 CEO,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마이클 오크론리(Michael O'Kronley) 어센드 엘리먼츠 CEO,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SK에코플랜트가 2050년 최대 600조원 규모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등 폐배터리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혁신기업 투자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혁신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와 총 5000만 달러(674억원)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폐배터리 사업 밸류체인 구축으로 빠른 성장이 진행되는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체결식은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SK에코플랜트 미국 법인에서 진행됐고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마이클 오크론리(Michael O'Kronley) 어센드 엘리먼츠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투자는 시리즈 C 투자(시장 점유율 확대와 사업 가속화를 위한 투자)의 일환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투자로 어센드 엘리먼츠의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2015년 메사추세츠 주에 설립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으로 독자적인 재활용 기술을 보유했다. 현재 북미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폐배터리에서 희소 금속을 개별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했고 폐배터리로부터 불순물만 따로 제거한 후 공침을 통해 양극재의 기초 재료인 전구체까지 바로 생산하는 혁신적인 기술도 가졌다. 기술경쟁력은 물론 개별 금속 추출 공정이 간소화되면서 원가경쟁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올해 초 인수한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전문기업인 테스(TES)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사업 밸류체인을 완성할 방침이다. 유럽과 중국, 호주 등 다수의 글로벌 처리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테스의 폐배터리 물량과 어센드 엘리먼츠 투자로 확보한 북미 거점을 통해 글로벌 고객을 선점할 계획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미국 혁신기업 투자로 이미 전세계 주요 거점을 보유한 테스와 폐배터리 물량 확보를 위한 글로벌 리사이클링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며 “폐배터리 산업의 두 가지 핵심인 혁신기술과 물량 확보를 통해 글로벌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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