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일가 의혹 수사 중인 경찰관 취임식 초청 논란
행안부 "산업기술 해외유출 방지 공로, 다수경찰 초청" 해명
고가 목걸이 신고 누락 논란, 국민대 논문 관련 추가 폭로 예고

일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관의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관의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관이 지난 5월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아 참석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다.

지난 1일 뉴스버스에 따르면 경기 남부경찰청 반부패 경제수사대 소속 A경위가 지난 5월10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A경위는 윤 대통령의 장모인 최씨와 부인 김건희 여사, 처남 등이 연루된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맡은 인물이다. 

이는 윤 대통령 처가 기업인 부동산 개발업체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경기 양평군 공흥리 일대 개발 인허가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고 시행인가 기한을 넘기고도 제재를 받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째 수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A경위는 해당 매체를 통해 취임식에 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참석을 요청해서 간 것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대통령실은 “실제 그분이 초청받아 참석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취임식 초청장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A경위는 청룡봉사상을 받아 초청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청룡봉사상을 함께 수상한 경찰관들은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초청의 사유는 결국 공흥지구 수사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된 수상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고 이들 모두 김 여사와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행정안전부는 설명 자료를 통해 “보도된 A경찰관은 국내 산업기술의 해외유출을 방지한 공로로 초청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룡봉사상 수상자 등 다수경찰이 취임식에 초청됐음”을 밝히며 A씨만 취임식에 초청됐다는 의혹에 선을 그었다.

이밖에 김 여사는 최근 고가의 목걸이로도 구설수를 겪었다. 윤 대통령의 지난 6월 스페인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했던 목걸이 6000만원대의 고가 보석임에도 재산 신고에서 빠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장신구 일부는 지인에게 빌렸고 일부는 소상공인에게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외 13개 교수, 연구자 단체 등이 모여 결성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복붙(복사해서 붙여넣기)’ 표절 논란이 일었던 김 여사의 국민대 논문과 관련해 오는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추가 내용을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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