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중앙은행, 안정적인 물가상승률 지킬 책임 있어"
"ECB 통화정책회의·FOMC 까진 시장 경계심이 클 것"
환율, 다음주 1310~1380원 전망… 1400원 가능성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 이후 코스피가 2400선대로 추락한 가운데 미국 베이지북 발표를 앞두고 또한번 연준의장에게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 이후 코스피가 2400선대로 추락한 가운데 미국 베이지북 발표를 앞두고 또한번 연준의장에게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변동성 큰 장세를 보이며 240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긴축 경계감과 금리 인상 우려가 확대된 데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 미국과 유럽 통화정책 행보를 주시하라고 조언했다. 유로화와 달러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서다. 

또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증시 노동절 휴장(5일)과 한국 추석연휴 휴장(9~12일) 등으로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날이 많기 때문이다.

◆고금리·고환율 공포에 무너진 코스피 

코스피는 주 초반부터 2%대 하락을 보이며 2420선까지 추락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우려감이 확산했다.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은 낮고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을 지킬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물가안정을 지켜야 한다는 우리의 의무에는 조건이 없다”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 의장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을 꺾고 인플레이션 안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파월 쇼크로 급락한 주식시장에 반발 매수가 유입되며 지수는 잭슨홀 이전의 수준까지 회복했다. 고공행진하던 원/달러 환율도 다소 진정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점차 완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재차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미국의 대중국 수출 제한 조치가 수출 의존도 높은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 지난 2일 환율은 장중 136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136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1일(1379.5원) 이후 가장 높다.

당분간 강달러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추후 환율이 1400원대에 갈 가능성도 분명 존재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400원까지 유의미한 저항선이 없다”며 “단기적으로 상승일변도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또한 “최근의 환율 급등은 연준 정책 경계감에 따른 자체적인 달러 강세와 유럽의 경기전망 약화에 따른 유로화 약세로 구분 가능하다”며 “1400원대 진입까지 열어놓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오버슈팅(단기급등)이 나오지 않는다면 조정 혹은 한단계 레벨업 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밴드를 1310~1380원으로 제시했다.

권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과 긴축 측면에서 미국(달러)에 대적할 지역/국가가 부재한 가운데 현재 역환율 전쟁 구도 속에서 승자는 미국으로 판단된다”면서 “연준의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대외발 악재로 심리 지표가 빠르게 하락했으나, 견조한 고용 및 소비측 지표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실질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침체를 고려해 긴축 속도를 빠르게 조절할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증권업계는 인플레이션 부담 강도와 환율 변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미국·유럽 통화정책 행보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이 과정에서 유로화와 달러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ECB 홈페이지
증권업계는 인플레이션 부담 강도와 환율 변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미국·유럽 통화정책 행보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이 과정에서 유로화와 달러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ECB 홈페이지

증권업계는 인플레이션 부담 강도와 환율 변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미국·유럽 통화정책 행보가 단기 환율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점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 주 8일(현지시간) 미국 연준 베이지북 발표에서 소비·투자의 모멘텀이 이전보다 약화되고 있음을 언급하고 공급 차질이 일부 해소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다소 진정되고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며 “다만 노동시장이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연준의 통화 긴축 행보에 있어 매파적인 시각이 크게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9월 ECB 통화정책 회의도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폭에 대해 0.50%포인트 혹은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김 팀장은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상황이나 최근 유로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보다 9.1%까지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에 따른 비용 부담과 경기침체 우려 등도 점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겨울철 러시아의 천연가스에 대한 조치들을 예단할 수 없는 만큼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어 “러시아발 에너지 불안과 함께 유로존 경기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며 유로화가 ECB 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취약한 펀더멘털과 통화 긴축의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약세 압력이 더 우세할 것”이라며 “이는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행보와 비교될 수 있으며 달러화에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 예정된 이슈는 미국 노동절 휴장, 유로존 8월 마킷 서비스 구매자관리자지수(PMI, 5일), 미국 8월 마킷 서비스 PMI, 미국 8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6일), 중국 8월 수출입, 유로존 2분기 GDP(확정치, 7일), 미 연준 베이지북 공개, 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8일), 한국 추석 휴장, 중국 8월 소비자물가(9일) 발표 등이다.

◆‘세금 똑똑하게 알고 자산관리 하자’

IBK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각각 투자자들에게 세금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가이드북 발간 및 전담반 설치에 나섰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IBK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각각 투자자들에게 세금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가이드북 발간 및 전담반 설치에 나섰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IBK투자증권이 중견·중소기업 CEO를 위한 가업승계와 상속을 주제로 한 ‘IBK 투자증권 TAX VIPCLASS’ 1편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1편은 ▲세제개편에 따른 변경된 가업승계 ▲생활 속 상속 FAQ ▲상속세법 FAQ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실사례를 접목해 설명한 가이드북으로, 복잡한 세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IBK투자증권의 전국 영업점을 통해 중견·중소기업 CEO와 고액자산가 등 VIP고객에게 배포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세무상담 및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추후에는 ‘조세특례제한법상 세액공제 및 세액감면’을 주제로 2편을 발간해 고용증대 세액공제, 벤처투자기업 세액공제 등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은영 IBK투자증권 WM사업부문 세무사는 “자산가일수록 수익률뿐만 아니라 절세에 대한 니즈가 높기에 바뀐 세법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도 세무 관련 이슈가 자산관리의 핵심 키로 급부상한 지금, 고객 자산관리와 세후 투자수익률 향상을 위해 절세연구소를 오픈했다. KB증권 절세연구소는 실무경력을 두루 갖춘 세무전문위원 6명으로 구성됐다. 세무전문위원들은 고객 자문서비스 제공, 세무세미나 진행과 지점 PB에게 절세와 관련한 코칭을 하는 등 전방위 자문활동을 할 예정이다.

또 절세연구소는 투자와 관련한 세금지식을 매거진 형태로 제작한 ‘부(富)런치’를 발간하고 세미나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며, 가문의 영속을 위한 패밀리상속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민황 자산관리솔루션센터장은 “절세는 KB증권이 최우선으로 꼽는 자산관리 성공의 황금 열쇠”라며, “절세연구소 세무전문위원들의 활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매거진 ‘부(富)런치’를 통해 고객과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KB증권 자산관리서비스에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사명 변경 후 첫 브랜드데이를 열고 지역사회 발전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한화투자증권은 10월31일까지 ‘올가을 황금빛 국내·해외주식 투자혜택’ 이벤트를 실시한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하나증권은 사명 변경 후 첫 브랜드데이를 열고 지역사회 발전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한화투자증권은 10월31일까지 ‘올가을 황금빛 국내·해외주식 투자혜택’ 이벤트를 실시한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하나증권은 사명 변경 후 첫 브랜드데이를 열고, 고객·임직원 가족이 하나로 이어지는 문화의 장을 마련한 것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지난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과 부천FC 경기에 고객과 임직원 가족을 초청해 하나증권 브랜드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고객과 임직원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하나원큐 리틀시티즌, 에스코트·하이파이브 키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하프타임에는 경기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하나증권이 쏜다’ 이벤트를 통해 해외주식, 국내주식, 미국달러 등이 경품으로 제공됐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임직원과 그 가족 등 모두가 하나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물론 다양한 ESG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0월31일까지 ‘올가을 황금빛 국내·해외주식 투자혜택’ 이벤트를 실시한다. 비대면 국내주식 이벤트는 생애최초 신규·휴면 고객이 대상이며 신규 비대면 계좌개설 시 모바일(SmartM) 국내주식 거래수수료 평생 혜택을 제공한다.

비대면 계좌개설 및 이벤트 신청을 완료한 고객에게 현금 1만원을 지급하며, 이벤트 기간 내 100만원 이상 국내주식을 거래하면 추가로 현금 2만원을 지급한다. 타사 보유 국내주식을 입고하고, 이벤트 기간 내 100만원 이상 국내주식을 거래하면 순입고 금액에 따라 최대 1000만원까지 입고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성기송 한화투자증권 신성장솔루션실 상무는 “다가올 추석 명절을 맞이해 이벤트 신청 고객을 위한 넉넉한 혜택을 준비했다”며 “모든 투자자들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랫폼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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