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약 5000명 중심 지원 예정
오는 6일부터 26일까지 신청 접수

서울시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청년층과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이사비를 최대 40만원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청년층과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이사비를 최대 40만원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서울시가 반지하 주택 등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청년들의 이사비용을 최대 40만원까지 실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광역 단체로는 최초다. 

서울시는 5일 ‘청년 이사비 지원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에 거주하는 청년과 장애인,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이사비용이 제공된다.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청년들의 이사비 부담을 덜어주려는 조치다. 정부는 올해 청년층 5000여명을 선정할 방침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청년 1인 가구 대부분(93.4%)이 전‧월세 임차가구로 주거환경이 매우 불안정하다. 

실제 청년들은 독립과 대학교 진학, 취업 등 다양한 이유로 주택 거주기간이 평균 1.4년으로 일반 세대(약 6.2년) 대비 상대적으로 짧다. 특히 청년 1인 가구 중 46.1%는 월세 40만원 이하 주택에 거주 중이다. 

이 중 37.7%는 반지하‧옥탑방‧고시원 등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오는 6~26일까지 3주간 ‘청년몽땅정보통’을 통해 온라인 신청을 받아 11월까지 지원대상을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이사비 지원은 12월 이뤄질 전망이다. 

시는 연령, 소득․ 거주 요건을 충족하는 신청자가 선정 인원의 약 5000명을 초과할 경우 사회적 약자와 주거 취약층 청년을 중심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순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청년수당 및 청년월세, 청년 전세보증금반환보증료 지원을 받은 청년도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사회적 약자 및 주거복지 지원이 시급한 청년들을 우선 선정하겠다. 잦은 이사로 비용 부담을 느끼는 청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청년의 생활 안전망을 강화하고, 약자와의 동행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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