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법인카드 1억원 상당 사용 정황 포작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이화영은 평화부지사

쌍방울그룹의 횡령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쌍방울그룹의 횡령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검찰이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화영 킨텍스 사장이 경기도 평화부지사 시절 쌍방울로부터 약 1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영 사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출마했을 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 등 이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지난 7일 이 사장의 집무실과 주거지, 경기도 평화부지사 산하였던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협력국과 아태평화교류협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이 사장은 뇌물수수와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제기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2018년 11월 경기도와 아태협이 주최한 대북 교류 행사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비용 8억원을 쌍방울이 부담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관측됐다.

2018년 11월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를, 이 사장이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내고 있던 시기다.

또 이 사장이 경기 평화부지사 시절 쌍방울 측으로부터 법인카드를 전달받아 1억원 상당의 금액을 쓴 정황이 검찰에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17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출신인 이 사장은 2017년 쌍방울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이 사장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2018년 6월에 경기도 인수위원회 기획운영분과위원장을 맡으며 사외이사를 사임했다. 이후 같은해 8월부터는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다.

검찰은 쌍방울그룹과 아태평화교류협회, 경기도로 이어진 행사비 지원 과정과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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