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으로 이동, 트러스 총리와 장례 일정 논의할 듯
미국·러시아·중국·일본 등 전 세계 애도 물결 이어져
윤석열 대통령 英 대사관 찾아 엘리자베스 2세 조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로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가 대국민 연설 등 공식적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로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가 대국민 연설 등 공식적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로 왕위를 승계받은 찰스 3세가 9일(현지시간) 오후 대국민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찰스 3세는 영국 역사상 가장 최고령의 나이인 73세로 즉위하게 된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찰스 3세와 부인 카밀라는 런던으로 이동해 버킹엄궁에서 리즈 트러스 총리와 만난다. 찰스 3세의 첫 일정으로 트러스 총리와 여왕의 장례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장례는 열흘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거일을 포함, 12~13일 추모 기간을 갖는 방안이 유력하다. 또한 찰스 3세는 새 국왕으로서 처음으로 이날 영연방 국가들에 여왕의 서거를 알리는 대국민 연설에 나선다. 

정확한 연설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찰스 3세의 연설이 사전 녹화가 예정돼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트러스 총리와 장관들이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찰스 3세는 성명을 내고 “친애하는 나의 어머니 여왕의 서거는 나와 가족들에게 가장 슬픈 순간”이라며 “애도와 변화의 기간, 우리 가족과 나는 여왕에게 향했던 폭넓은 존경과 깊은 애정을 생각하면서 위안을 받고 견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주한 영국대사관을 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조문을 마치고 방명록을 적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주한 영국대사관을 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조문을 마치고 방명록을 적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지도자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조 바이든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이 애도를 표했다. 

우리나라 윤석열 대통령도 주한 영국대사관을 찾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개러스 위어 주한영국 대사대리를 만나 “영국 왕실과 영국 국민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왕의 영정 앞에서 묵념을 마치고 조문록에는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였던 여왕과 동시대의 시간을 공유한 것이 큰 영광이었습니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명복을 빌며 영국 국민과 왕실에게 깊은 위로를 표합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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