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에게 몽골 방문을 요청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후렐수흐 대통령은 지난 9일 김 총비서에게 보낸 북한 정권수립일(9·9절) 74주년 축전에서 "난 이 기회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국무위원장인 존경하는 각하께서 편리한 시기에 아름다운 우리나라(몽골)를 방문해줄 것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특히 "난 또한 두 나라 사이의 관계에 기여하기 위해 '진주와 같은 아름다운 아침이슬의 나라'를 방문해 존경하는 각하와 따뜻하고 친근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길 바라는 내 진심을 전한다"며 방북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영원하고 굳건한 친선은 지난 70여년 동안 전쟁의 어려운 시기는 물론 평화적 건설시기에도 부단히 강화 발전돼 왔다"며 "현시대에 이러한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계승하고 꾸준히 발전시켜야 할 무거운 임무가 우리들에게 지워져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후렐수흐 대통령은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발전시키며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는 데서 최고위급 및 고위급 호상 방문은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성공적 발전과 번영의 역사를 창조해가는 존경하는 김정은 각하와 함께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 협조관계를 새로운 내용과 형식으로 풍부히 하고 앞으로 더욱 심화시키며 강화하려는 의지에 충만돼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1948년 10월 당시 소련에 이어 두 번째로 몽골과 수교를 맺은 이후 사회주의 연대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김 총비서는 2011년 말 집권 이후 아직 몽골을 방문한 적도, 몽골과 정상회담을 한 적도 없다.

2013년 10월 차히야 엘벡도르지 당시 몽골 대통령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하긴 했지만 김 총비서와의 회담은 없었다. 엘벡도르지는 김 총비서 집권 후 처음 북한을 방문한 외국 정상이었다.

한편 후렐수흐 대통령은 2021년 6월 선출된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지난해 9월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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