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대상으로 1·2차 기초 접종
합성항원 방식 이상반응↓,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백신 '스카이코비원'은 백신 제조에 합성항원(유전자재조합) 방식을 이용해 비교적 익숙하고 이상반응이 적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백신 '스카이코비원'은 백신 제조에 합성항원(유전자재조합) 방식을 이용해 비교적 익숙하고 이상반응이 적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지윤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스카이코비원)’ 접종 사전예약자 67명이 13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에서 스카이코비원 백신을 예약한 사람은 지난 8일 0시 기준 67명으로, 연휴 기간 예약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스카이코비원 잔여백신 및 당일 접종은 지난 5일부터 이뤄지고 있다. 당일접종으로 스카이코비원 백신을 맞은 미접종자는 지난 8일 0시 기준 최소 5명이다.

이 백신은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미접종자 대상으로만 1·2차 기초접종을 진행한다. 이미 국내 18세 이상 성인 97.4%가 이미 1차 접종에 참여했기 때문에 대상자가 많지 않다.

스카이코비원 백신은 4주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한다. 노바백스 백신같은 B형 간염 백신, 자궁경부암 등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과 동일하게 백신 제조에 활용하는 합성항원(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비교적 익숙하고 이상반응이 적다고 알려졌다. 

효과와 이상반응은 확인됐다. 스카이코비원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대조군으로 분석한 결과 2회 접종 14일 후 중화항체는 2.93배 형성됐고 중화항체가 4배 이상 상승한 비율은 98.06%로, 대조군 87.30%보다 높아 효과를 증명했다. 

접종 후 이상반응의 경우 대조군(14.6%)보다 낮은 13.3%, 중대한 이상반응은 대조군과 같은 0.5%로 나타났다.

스카이코비원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는 방역 당국의 연구 결과가 나왔던 만큼 향후 3차 이상 교차접종으로 활용될 수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스카이코비원 백신으로 3차 접종 시 오미크론 BA.1, BA.5 변이에 얼마나 중화항체를 형성하는지 확인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로 AZ, 화이자, 모더나, 얀센 기초접종군 AZ 1차·화이자 2차 교차접종군은 스카이코비원으로 추가접종을 한 후 접종 전보다 BA.1에 평균 약 51.9배, BA.5에 약 28.2배 중화능 상승 효과를 나타냈다.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1·2차 접종을 하고 스카이코비원으로 3차접종을 한 집단은 특히 더 많은 중화항체를 형성했다.

방역 당국은 10월 이후 오미크론 기반으로 개발된 2가 개량백신을 도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개량백신은 1·2차 기초접종을 마친 경우에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미접종자가 겨울철 재유행에 대비해 개량백신을 접종하려면 미리 기초접종을 마쳐야 한다는 뜻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mRNA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 우려로 기초접종을 꺼린 분들은 스카이코비원 접종이 가능하다"며 미접종자들에게 접종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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