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노사, 사업장 안전관리 강화 나서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동국제강이 14일 인천공장에서 제1회 ‘노사 안전보건간담회’를 열었다. 회사는 안전경영 강화 차원에서 사업장 단위로 이뤄졌던 노사 안전보건간담회를 전사 규모로 확대한 뒤 처음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김연극 대표이사 사장, 박상규 노조위원장, 이찬희 동반협력실장을 비롯한 각 사업장 관리 임원과 노조 지부장이 참석했고 안전환경기획팀이 주관했다. 동국제강은 앞으로 반기에 1회 경영책임자와 노조위원장 등과 안전보건경영 현황과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첫 회의에서는 상반기 외부 전문 진단기관과 진행한 전 사업장 안전보건 점검 결과를 비롯한 ▲재해 관련 재발방지 대책 수립 및 이행 여부 ▲개선·시정 명령 내용 ▲관계 법령 이행 사안 ▲안전보건 강화 방안이 공유됐다.

앞서 동국제강은 2분기부터 전 협력사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MS) 확대 적용하는 등 근로자 안전 특성 온라인 평가 시스템 구축해 왔으며, D-Blu 등 스마트 안전 시스템, 안전신문고 등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안전보건 강화를 위해 3분기부터 협력업체 연계 위험성 평가 프로세스 개선 및 안전관리계획서 기준 강화, 비상 대응 매뉴얼 세분화 및 역할 분담, 외주업체 안전 관리기준 정립 및 안전보건 교육 제공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연극 동국제강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안전은 노사가 한 몸”이라며 “노사가 힘을 합쳐 ‘일하는 모든 사람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기업’이라는 가치를 함께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박상규 노조위원장도 “노사가 안전보건에 대해 격의 없이 소통하자”고 제안하면서 “현장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안전한 일터 구축에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안전보건 투자 규모도 올해 401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회사가 안전 강화에 투자하는 금액은 지난해(235억원) 대비 142% 증가한 수치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동반협력실을 신설하는 등 전사 안전총괄조직으로 안전환경기획팀을 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