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기간 정보 입수…"일부는 北영사관 억류, 북송위협 직면"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방한 결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방한 결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중국에 구금된 탈북민이 2천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제18차 북한 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 총회 화상 연설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이뤄진 방한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살몬 보고관은 "일부 탈북민은 다른 나라들에 있는 북한 영사관에 억류돼 북송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정보도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으로 송환된 사람들은 가혹한 처벌과 고문, 다른 부당한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하면서 참석한 의원들에게 탈북민들의 순조로운 재정착을 위한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방한 기간 박진 외교부 장관·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만나고 탈북민 및 북한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 등과 면담했다. 탈북민 정착교육시설인 하나원도 방문했다.

살몬 보고관은 또 북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조치로 장마당에 의존하는 북한 여성들이 받는 압박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북한의 인권 증진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고 북한 정부가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있음에도 북한 정부를 관여시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페루 출신 국제법 학자인 살몬 보고관은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전임 보고관의 뒤를 이어 지난달 임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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