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관 일반인 공개 19일(현지시간) 오전 6시30분까지
낮 12시 영국 전역 2분간 '묵념', 모든 비행기 이착륙 중단
윈저성 내 기념 예배당 지하 남편 필립공 옆 안치돼 '영면'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전 세계 200개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해외 정상 5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이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은 런던 템스강 옆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됐다. 일반에 대한 공개는 19일 오전 6시30분까지 진행된다. 장례식 시작 전 웨스트민스터 사원 문이 개방돼 해외 귀빈이 참석하는 고인에 대한 추모 행사가 열린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 후안 카를로스 1세 전 스페인 국왕과 소피아 왕대비 등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 유럽 군주가 귀빈 명단에 포함됐다.
나루히토 일본 국왕과 마사코 왕비,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 부탄 국왕,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술탄 등 아시아 지역 군주도 참석 의사를 밝혔다.
정부 수장에는 영연방 국가 총리와 우리나라 윤석열 대통령 내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각국 정상급 지도자 100여명은 사원 내 마련된 신도석에서 장례를 지켜보게 된다. 약 한 시간 뒤 장례식이 끝나기 직전 나팔 소리와 함께 영국 전역이 2분간 묵념에 들어간다.
모든 비행기의 이착륙도 중단된다. 현지시간으로 낮 12시 장례식이 모두 끝나면 여왕의 관은 버킹엄궁 주변을 거쳐 윈저성으로 떠난다. 찰스 3세 국왕과 왕실 인사들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여왕의 관을 실은 영구차는 이후 윈저성 롱 워크에 도착한다. 윈저성 내 세인트 조지 예배당까지 5㎞ 구간에서 다시 장례 절차가 진행돼 왕실 원로들은 윈저성의 쿼드랭글에서 운구 여정의 마지막 단계를 위한 행렬에 합류한다.
장례식은 가까운 가족들이 참석하는 매장 예배로 끝난다. 지하 납골당에서 왕실 친인척 등 가족들이 작별 인사를 마치면 여왕은 지난해 4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필립공 곁에서 영면에 든다.
한편 이번 장례식은 영국에서 약 57년만에 진행되는 국장이다. 국장일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다. 여왕에 대한 추모는 18일에도 이어졌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12시간을 대기한 끝에 여왕을 조문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대기 시간은 한 때 최대 24시간까지 늘어나는 등 많은 이들이 여왕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장례식은 당일 영국 전역의 공원, 행사장 등에서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으로 전 세계 수십억명이 시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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