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후 정부·여당 각각 지지도 20%, 7%p 하락해
민주당 같은 기간 지지도 1% 감소, 이탈층 흡수 못한 것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2.9.5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2.9.5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윤석열 정부의 낮은 국정수행 지지도에도 정작 더불어민주당은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는 모습이다. 정부의 실정에 집중포화를 쏟아붓고 있지만 이재명 당대표 체제로 전환한 후 떨어진 지지도에 정작 내부적으로는 웃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이달 13~15일 전국 만 18에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조사(무선 90%·유선 10% 혼합)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긍정평가 33%, 부정평가 59%로 각각 나타났다. 

정당별 지지도는 민주당이 31%로 국민의힘 38%에 비해 7%p 낮았다. 갤럽의 2주 전 여론조사와 비교했을 때, 민주당은 34%→31%로 내렸고, 국민의힘은 36%→38%로 올랐다. 

문제는 민주당이 올 6월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 이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서 빠진 지지층을 흡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때를 기점으로 윤 대통령 국정운영 수행지지도 긍정평가는 53%에서 33%로 추락했고, 국민의힘 지지도 역시 7%p 빠졌다.

반면 민주당은 같은 기간 지지도가 32%에서 31%로 1%p 감소했고, 오히려 무당층은 18%에서 25% 늘었다.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웃을 때가 아니라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국민의힘 내홍이 이어지고 지지층 이탈이 이어지고 있지만, 민주당이 이를 흡수해 반전을 꾀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이 이재명 당대표에 관한 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정조준하고 있는데 수사결과에 따라 '이재명 리스크'가 현실화하면 지지율이 요동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더욱이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을 하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당 내홍을 수습하면서 지지층이 결집되면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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