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쌍방울 회장 '꼼짝마'… "송환·체포 성과 낼 것"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해외 호화도피 의혹을 받는 김성태 전 쌍방을그룹 회장의 신병을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풀 핵심 인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김 전 회장에 관한 수사와 신병확보를 당부하자 "특별한 방안을 세울 게 아니라 저희가 하던 프로토콜이 있다. 지켜봐주면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김 전 회장이 호화도피를 한다는 보도에 관해 "실제 쌍방울 임직원이 음식을 전달한다고 나와 있어서 그런 부분, 도피 범죄자에게 국내서 조력하는 부분은 국내 실정법 위반이고 사법질서를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검찰에서 강력히 조치할 것이란 정도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의 소재지에 관해서는 "정확히 현재 어디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태국 또는 베트남으로 추정되는데 태국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관은 "여러 범죄 혐의가 수사 진행 중이고, 그 과정에서 수사기밀이 유출되는 부분까지 있었다 이 때문에 검찰 입장에선 강력하고 엄정·투명하게 수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반발이 나오자 "이 사건만이 아니고 중대범죄 도피에 있어선 송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쌍방울 그룹과 연관성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 의혹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에게 쌍방울 그룹 전환사채 등으로 거액의 수임료가 대납됐다는 게 골자다. 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과정에서 처음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