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대통령실은 20일(한국시각) 윤석열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 취소 논란에 대해 “(영국) 왕실과의 조율로 이뤄진 일정”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왕실 입장에선 모두가 일찍 와도 낭패일 것”이라며 “수많은 국가의 시간을 분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각) 오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진행된 장례식 미사에 참석한 뒤 사원 인근의 처치하우스를 찾아 조문록을 작성했다.

애초 윤 대통령은 도착 첫날 조문록을 작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영국 왕실이 현지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해 조문록 작성 일정을 하루 뒤로 미뤘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을 비롯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 다수 정상급 인사가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참배가 불발됐거나 조문이 취소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일각에선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주장도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윤 대통령의 전용기가 런던에 먼저 도착해 30여분 이상 기다리는 일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영국 왕실에서 참배 및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로 순연하도록 요청했고, 저희는 왕실 요청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라며 “의전에 실수가 있었다, 홀대를 받았다는 것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야권의 비판을 일축했다.

한편, 김은혜 홍보수석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한 국가의 슬픔을, 특히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더 큰 슬픔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야당이 제기한 윤 대통령의 지각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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