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투기 심리에 대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투기 심리가 확대되는 등 일방적인 쏠림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필요한 순간에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엄격히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외환시장 안정과 관련해서는 우리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해서 쏠리고 있다고 생각해 대응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다만 환율은 특정 수준을 보기보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가 걱정되는 수준인지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엔 우리 환율만 절하됐지만, 지금은 국내 문제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공통적인 문제가 많다”며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보는 시각을 객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400원대를 넘어섰다.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상향한다고 밝혔다. 6월과 7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으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한국(2.50%)과 미국(3.00∼3.25%)의 기준금리는 다시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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