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부터 일괄적용, 콘텐츠 업계 비상
가격변동방안 마련 고심, 불공정행위 지적도

애플이 19일(현지시간) 인앱결제 가격을 인상한다고 공지한 뒤로 관련업계가 대응 방안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애플 앱스토어 홈페이지 캡처
애플이 19일(현지시간) 인앱결제 가격을 인상한다고 공지한 뒤로 관련업계가 대응 방안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애플 앱스토어 홈페이지 캡처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애플이 일방적으로 인앱결제 콘텐츠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해 관련업계가 비상이다. 콘텐츠 결제가격에 직접적인 변동을 줄 수 있는 정책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탓에 대응책 마련도 어려운 상황이다.

애플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정책 변경안을 공지했다. 애플 앱스토어 입점업체에 한정된 조치지만 티어 단위 가격이 올라가면서 업계도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기존에는 콘텐츠 가격을 1티어(0.99달러) 단위로 설정해왔다. 새로 적용될 정책에 따르면 원화로 환산하면 티어당 1200원 가량의 비용이 300~500원 가량 인상된다. 티어 구간이 올라갈수록 비용은 더욱 늘어난다.

관련업계는 패닉에 빠졌다. 애플이 정책 적용 2주전에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대응책을 마련할 시간도 부족한 탓이다. 업계는 이미 구글의 앱스토어 인앱결제 강제로 수수료가 일괄 인상됐는데 한차례 더 콘텐츠 결제비용이 증가하게 돼 소비자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한탄한다.

당장 나온 대책은 티어당 제공 아이템 개수를 조정해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는 것뿐이다. 네이버는 자체 사용 코인인 쿠키 결제의 단위별 가격을 조정하는 방안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인상 이유라도 알면 좋겠는데 이마저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이미 구글 때문에 한차례 가격을 올렸는데 형평성 때문에라도 가격을 조정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환율 때문에 가격을 올린 게 아닌가 짐작만 할 뿐”이라며 “과정에 대한 설명과 준비할 기간이라도 줬으면 일이 복잡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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