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 제2공장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22일 오전 위험물로 분류된 화학 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22일 오전 위험물로 분류된 화학 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여수시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의 한 공장에서 오늘(22일) 오전 가스로 추정되는 화학 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7분쯤 여수산단에 위치한 공장에서 화학 물질이 누출됐다. 당시 현장에는 40명가량이 있었고, 가스를 흡입한 근로자 14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누출된 화학 물질은 위험물로 분류된 인화성 액체인 사이클로핵산이다. 고무 생산라인 밸브에서 샌 것으로 파악됐다. 근로자들 대부분은 공장 증설 작업 중이었으며,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라인의 경우 증설 공사로 가동은 중단된 상태였지만, 배관 변경 과정에서 드레인밸브가 완전히 잠기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공장 측은 공정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구체적인 피해 현황을 점검하는 등 이상유무 확인에 나섰다.

경찰과 여수시, 산단관리환경사업소도 공장 내 배관에서 화학 물질이 누출될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와 유출물질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 제2공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클로핵산은 자동차 타이어 원료로 사용된다. 공장에서는 100% 고무를 만드는 공정이 이뤄진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누출 사고에 따른 정확한 피해 규모와 작업자 건강 상태 등을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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