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에 개인이 3100억대 순매수
코스닥도 0.46% 하락하며 750선대로 밀려나

22일 코스피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충격에 2330선대로 밀려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2일 코스피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충격에 2330선대로 밀려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미국 연준발 매파 기조에 출렁이며 2330선까지 밀려났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0포인트(0.63%) 하락한 2332.3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7.51포인트(1.17%) 내린 2319.70으로 시작해 장 초반 2300선(2309.10)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 개인의 매수 물량이 유입되며 낙폭을 줄여 2330선에 마감했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4억2700만주, 거래대금은 7조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313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0억원, 283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150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발표된 금리 인상과 점도표·경기 전망으로 금융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다만 장중 외국인 선물 순매도세가 축소되면서 지수도 하락 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37%), 음식료품(1.69%), 비금속광물(1.38%), 기계(0.40%) 등이 강세였고 서비스업(-2.23%), 증권(-2.17%), 건설업(-1.80%), 운수창고(-1.67%), 의료정밀(-1.33%), 통신업(-1.22%), 전기·전자(-0.78%), 금융업(-0.74%), 철강·금속(-0.67%), 종이·목재(-0.51%)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1.88%), 삼성SDI(1.62%), LG화학(0.16%)은 올랐고 NAVER(-3.05%), SK하이닉스(-2.27%), 현대차(-1.78%), 삼성전자(-1.63%), 기아(-0.63%), 삼성바이오로직스(-0.13%)는 내렸다.

일성신약(29.5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성신약은 높은 유보율로 인한 무상증자 기대감에 관심이 쏠리며 급등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일성신약의 부채비율은 10.47%, 당좌비율은 947.41%, 유보율은 3895.73%로 건전한 재정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00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579개다. 보합은 53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46% 하락한 751.41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5.5원 오른 1409.7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13년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사진=이태구 기자
코스닥은 전날보다 0.46% 하락한 751.41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5.5원 오른 1409.7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13년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사진=이태구 기자

코스닥은 전날보다 3.48포인트(0.46%) 하락한 751.41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8.07포인트(1.07%) 내린 746.82로 개장했다. 한때 730선(736.11)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 전환하며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9억5000만주, 거래대금은 6조10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5억원, 22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8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527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3.46%), 일반전기전자(1.49%), 화학(0.84%), 금속(0.76%), 통신서비스(0.66%), IT부품(0.60%) 등이 강세였고 방송서비스(-5.01%), 통신방송서비스(-3.19%), 디지털컨텐츠(-2.73%), IT S/W·SVC(-2.08%), 오락·문화(-1.92%), 소프트웨어(-1.53%), 제약(-1.37%), 인터넷(-1.20%), 정보기기(-1.08%), IT종합(-1.07%), 반도체(-1.02%) 등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5.04%), 에코프로비엠(3.75%), 엘앤에프(2.65%), HLB(1.43%), 셀트리온헬스케어(0.31%)는 상승했고 카카오게임즈(-3.93%), JYP Ent.(-3.21%), 펄어비스(-1.79%), 셀트리온제약(-1.21%), 알테오젠(-0.58%)은 하락했다.

한일사료(29.94%), 코스나인(29.90%), WI(29.73%), 넥스트칩(29.61%)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일사료는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발동하면서 전쟁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자 국내 사료주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몰려 급등했다. 코스나인은 지난 20일 시세 하락에 따라 21회차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을 950원에서 679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공시해 강세를 보였다.

WI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소식에 2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전일 WI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3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대상은 제이에이치투자조합1호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사채만기일은 오는 2025년 11월21일, 전환가액은 915원이다.

넥스트칩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 달 손정의 회장과 서울에서 만나 본격적으로 ARM 인수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자동차용 반도체 자회사 넥스트칩은 ARM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자동 발렛주차 및 자율주행용 반도체 개발에 나선 바 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425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019개다. 보합은 69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달러화는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행한 금리 인상 여파로 강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고, 앞으로도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5.5원 오른 1409.7원에 마감했다. 장중 오름폭을 확대하다가 장 마감 직전에는 1413.5원까지 뛰었다. 환율이 141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20일(1412.5원)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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