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영국, 미국, 캐나다 3개국 방문을 위해 지난 18일 오전 성남공항에서 출국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영국, 미국, 캐나다 3개국 방문을 위해 지난 18일 오전 성남공항에서 출국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CNN 시사프로그램 '파리드 자카리아 GPS' 인터뷰에서 "만약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북한 역시도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대한민국에서는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인터뷰는 윤 대통령이 제77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 뉴욕을 찾은 지난 21일 진행한 것으로,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대만 방어를 지원할 것이냐'는 CNN 질의에 대한 답변이다. 

CNN은 이어 '미국이 대만 분쟁에 대응하기 전에 한반도 방위 공약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냐'고 물었고, 이에 윤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대만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 중 어느 게 더 우선하는지 고르기는, 제가 미 당국자가 아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아마 쉽지 않을 것이다"며 "두 가지 다 미국에서는 지켜야 할 어떤 가치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북한보다는 우크라이나나 대만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후 "최소한 우리 입장에서는 당연히 북핵 위협이 가장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CNN은 "윤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해협 상공으로 전투기를 보내고 있다고 언급했다"며 "(윤 대통령은) 대만 해협 상황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대만 해협같이 중국이 실제로 항공기를 띄워 현실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고 내용을 정정했다.

윤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지난달 방한 시 만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장 초청으로 방문한 미 하원의장을 휴가 중인 대통령이 만나야 하는지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었다"며 "그래서 내린 결론이, 펠로시 의장뿐만 아니라 동행한 6명의 하원의원과 내실 있는 통화를 하는 것이 좋겠다 해서 상당 시간 통화했으며 펠로시 의장도 이런 개인 휴가의 중요성을 알고 전화상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과 관련해서는 "한미 안보동맹은 이제 경제동맹, 첨단기술동맹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세계 시민의 자유 수호를 위해 한미 간에 여러 측면에서 과거와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발전되고 있고 앞으로 더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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