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몇 주간 누구도 나를 찾아 온 적 없다"
검찰, 테라 사건 수사 위해 인터폴 수배 요청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도주설을 재차 부인했다. 사진=권도형 트위터 캡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도주설을 재차 부인했다. 사진=권도형 트위터 캡처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적색수배를 받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도주설을 부인했다.

27일 권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미 말했듯이 숨으려고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며 “산책도 하고 쇼핑몰도 간다. 지난 몇주간 누구도 나를 찾아 온적이 없다”며 도주설을 재차 부인했다.

권 대표는 2018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테라폼랩스를 설립했고 루나와 테라 코인을 발행하며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올 5월 자신이 개발한 스테이블 코인 테라와 루나가 모두 가격이 99% 폭락하고 자금이 빠지는 뱅크런이 발생하며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루나와 테라 등 디지털자산(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가상화폐·암호화폐)에 투자했다 손해를 본 투자자들은 올 5월 권 대표를 사기 등 혐의로 고소를 진행했다. 투자자들은 권 대표가 코인의 하자를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다단계 금융사기(폰지 사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검찰은 ‘테라·루나 폭락 사건’ 수사를 위해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당초 권도형 대표는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17일 싱가포르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은 권 대표의 소재 확인과 신병확보를 위한 절차를 밟는 중이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