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은 28일부터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 5곳에 금 자판기를 도입한다.  사진=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은 28일부터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 5곳에 금 자판기를 도입한다.  사진=GS리테일 제공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불안한 세계경제 흐름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에서 소비자들이 손쉽게 금을 살 수 있는 자판기가 등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이날부터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 5곳에 금 자판기를 도입한다. 최근 물가와 환율이 뛰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자판기를 도입한 것이다.

소비자들은 금 자판기에서 골드바 등 귀금속을 살 수 있다. GS리테일은 내년 8월까지 시범 운영하며 추가 도입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도입된 금 자판기 '국민30골드'는 중소기업 '우수골드네트워크'가 개발한 제품으로, '국민 모두가 금 30g을 보유하자'는 캠페인의 의미가 담겼다. 점포 5곳에 비치된 금 자판기에서는 1.875g부터 75g까지 중량별 금 상품 5종을 구입할 수 있다. 자판기의 금 판매 가격 등 거래 조건은 매일 국제 금 시세를 반영해 바뀌는 방식이다.

GS리테일은 "비대면 거래 확대, 안전자산 선호도 증가, 소액 투자 트렌드 확대, 금 매입 촉진을 통한 외환 보유 캠페인 참여 등이 이번 금 자판기를 도입한 배경"이라며 "그동안 편의점에서는 재고 부담, 도난 위험성 등으로 고가 상품을 취급하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금 자판기로 골드바뿐만 아니라 다양한 귀금속류로 영역을 확대해 이들 상품을 안전하게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금 자판기 운영 점포가 100여 곳까지 늘어나면 금 소비자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S리테일은 향후 점포 100곳 이상으로 금 자판기 도입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소소한 소비를 하는 편의점에 수백만원짜리 금을 파는 자판기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온다. 

편의점에 금 자판기가 도입된 동네의 한 주민은 "옆에서 삼각김밥을 사고 있는데 누가 금을 산다고 하면 오히려 믿기지 않아서 현실감이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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