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사자'에 개인이 2800억대 순매도
코스닥도 0.36% 소폭 하락하며 670선 유지

30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도  2150대로 밀리면서 연저점 기록을 다시 썼다. 사진=김민수 기자
30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도  2150대로 밀리면서 연저점 기록을 다시 썼다. 사진=김민수 기자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도 개인의 매도에 밀려 2150선대로 후퇴했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44포인트(0.71%) 하락한 2155.4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82포인트(0.45%) 내린 2161.11로 시작해 장 초반 2134.77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상승 전환해 한때 2170선(2177.20)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마감 직전 낙폭을 키워 2150선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8일(2169.29) 이후 연저점을 갈아치웠으며, 2020년 7월10일(2150.25) 이후 약 2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9억3300만주, 거래대금은 7조79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57억원, 106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81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3027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장중 원/달러 환율이 1430원 하향 이탈 시도에 따라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고, 최근 급락했던 반도체주와 카카오 반등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며 “여전히 긴축 부담과 침체 우려 등 불확실성 요인이 시장을 억누르고 있어 지수 반등에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3.22%), 운송장비(-2.46%), 유통업(-1.65%), 보험(-1.65%), 비금속광물(-1.58%), 화학(-1.55%), 기계(-1.50%), 의료정밀(-1.44%), 운수창고(-1.37%), 금융업(-1.27%), 철강·금속(-1.22%), 음식료품(-0.94%), 건설업(-0.92%) 등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2.85%), 삼성전자(0.95%)는 올랐고 삼성SDI(-3.53%), 기아(-3.49%), LG에너지솔루션(-3.07%), 현대차(-2.75%), LG화학(-2.01%), NAVER(-1.53%), 삼성바이오로직스(-0.74%)는 내렸다. 

SK네트웍스우(29.91%), 미래아이앤지(29.65%)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래아이앤지는 전날 자사주 매입 결정을 발표한 데 따라 급등했다. 회사는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310만500주를 장내 매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금액은 30억원이며, 취득예상기간은 오는 12월29일까지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2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561개다. 보합은 51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36% 하락한 672.65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8.7원 내린 1430.2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전날보다 0.36% 하락한 672.65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8.7원 내린 1430.2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전날보다 2.42포인트(0.36%) 하락한 672.65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6.81포인트(1.01%) 내린 668.26으로 개장했다. 장 초반 낙폭을 키우며 660선(661.65)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이후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줄여 67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7억7000만주, 거래대금은 5조39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95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7억원, 32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898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3.57%), 통신서비스(2.66%), 기타 제조(2.44%), 통신방송서비스(2.02%), 방송서비스(1.71%), 디지털컨텐츠(1.50%) 등이 강세였고 종이·목재(-2.69%), 제약(-1.54%), IT부품(-1.53%), 일반전기전자(-1.51%), 인터넷(-1.38%), 화학(-1.21%), 통신장비(-1.03%), 금융(-0.91%), 비금속(-0.90%), IT H/W(-0.87%)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카카오게임즈(3.39%), HLB(2.51%), 셀트리온헬스케어(1.80%), 셀트리온제약(1.26%), JYP Ent.(1.20%), 에코프로(0.78%), 스튜디오드래곤(0.61%), 펄어비스(0.11%)는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2.97%), 엘앤에프(-2.79%)는 하락했다.

WI(30.00%), 오성첨단소재(29.95%), 엔젠바이오(29.88%), KBG(29.82%), 캐스텍코리아(29.74%)가 상한가를, IBK제12호스팩(-30.00%), 네이처셀(-29.91%)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WI는 전날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확정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회사는 발행 예정인 기명식 보통주 59만7014주의 최종발행가액이 1675원으로 결정됐다고 공시했다.

오성첨단소재는 지난 28일 한국거래소가 회사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제외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데 따라 강세였다. 이에 이날부터 회사 주권 매매거래가 개시됐다. 엔젠바이오는 치매 조기진단 의료기기 개발 소식에 급등했다. 회사는 이날 국가 치매 극복기술개발사업에서 발굴한 바이오 마커를 활용해 조기진단에 쓰이는 혈액 기반의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캐스텍코리아는 독일 폭스바겐 그룹 계열사 포르쉐(포르쉐AG)가 독일 프랑크프루트 증시에 상장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포르쉐는 캐스텍코리아의 주요 고객사다. 이날 포르쉐는 공모가 11만5300보다 0.34% 상승한 11만570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5개를 포함해 626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2개를 포함해 769개다. 보합은 128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결제 수요의 영향으로 한때 1435.0원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윤석열 대통령의 환율 언급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8.7원 내린 1430.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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