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미시간-한국 오가며 바쁘게 활동
'공조2'의 매력은 전편과 달리 경쾌해진 점
꾸준히 한국 작품 할 수 있는 것에 감사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개봉 4주 차를 맞은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의 인기가 파죽지세다. 지난 2일(일) 600만 관객을 돌파한 '공조2'는 '범죄도시2',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올해 한국 영화에서 세 번째로 6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올여름 최고 흥행작 '탑건: 매버릭'의 개봉 30일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올해 개봉작 흥행 TOP 4'에 등극했다.

지칠 줄 모르는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는 '공조2'는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캐릭터가 보여주는 스펙터클한 액션, 환상적인 팀워크, 끈끈한 케미와 유쾌한 웃음은 관객들의 뜨거운 극찬을 끌어낸다.

사진=CJ ENM 제공
사진=CJ ENM 제공

극중 오랜 시간 쫓아온 글로벌 범죄 조직 리더 '장명준'(진선규)을 잡기 위해 미국에서 날아온 FBI 요원 '잭'을 연기한 배우 다니엘 헤니. 영화 '돈'(2019)에서 '로이 리'로 특별출연 이후 오랜만에 국내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그는 "프라하에서 미국 드라마 작품을 촬영 중이라 집인 미시간과 한국을 오가며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공조1’은 어제도 봤어요. 지금까지 세, 네 번은 본 것 같아요. 처음 봤을 때 정말 인상 깊었어요. 오랜만에 현빈 씨를 봤는데 한 작품을 이끌어갈 만큼 성숙해진 그의 모습. 드라마 연기뿐 아니라 액션까지 완벽한 그의 모습에 감동하였습니다. ‘공조1’은 좋아하는 한국 영화 중 하나인데요. '공조2'의 매력은 전편과 달리 더 경쾌하고 재미있어진 점입니다.”

영화 '공조2: 인터네셔날' 스틸. 사진=CJ ENM 제공
영화 '공조2: 인터네셔날' 스틸. 사진=CJ ENM 제공

"전편에선 '진태'와 '철령'의 관계가 처음으로 만들어지죠. '철령'이 아내의 죽음에 대한 서사가 두드러지고 북한과 갈등 등 정치적인 내용이 집중되다 보니 다소 어두워요. '공조2'는 이미 설정된 관계 위에서 이어지는 장면들도 있고, 유사한 장면들도 있다 보니 관객으로선 과거와 연결돼 같이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또 제가 '잭'을 연기해서 그런 건 아니지만 '잭'의 등장이 전 정말 좋아요."

새로운 인물인 '잭'으로 인해 작품 속 분위기 변화가 있다. '철령', '진태'를 비롯해 기존의 인물이 새로운 인물을 만나 적응하며 보여주는 연기도 인상적이다. 다니엘 헤니는 현빈과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무려 17년 만에 다시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는 영어로 답변하던 중 당시 추억을 떠올리며 'We were babies'(우린 아기였다)라는 표현을 했다.

사진=에코글로벌그룹 제공
사진=에코글로벌그룹 제공

"미국에서 활동하며 한국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한국에서 저를 찾아주시는 것도 정말 행운인 것 같아요. 현빈 씨와도 '우린 정말 행운아다'라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17년 전에 우린 신인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나이에도 꾸준히 연기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공조2'처럼 저를 성장시켜줄 수 있는 작품을 만나면 좋을 것 같고요. 결론적으로 한국의 팬 분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기뻐요.“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