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어 이번엔 롯데타워 행사 참석
신동빈 회장과 비슷한 행보로 업계 관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 상무. 사진=롯데그룹, 연합뉴스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 상무. 사진=롯데그룹, 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 상무가 최근 공개석상 참석을 늘리면서 일각에선 경영 수업의 일환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 상무는 지난달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노무라 교류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는 롯데그룹과 일본 노무라증권이 2006년부터 매년 이어온 전통적 행사로 노무라경제연구소가 롯데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다. 신 상무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달 신 회장의 베트남 출장에도 동행하며 주목을 끌었던 만큼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 상무는 아버지 신 회장의 발자취를 그대로 쫓고 있다. 신 회장은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 경제학부와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1982년부터 6년간 노무라 런던 지점 등에서 일했다. 이후 35세에 일본 롯데에 이사로 입사하면서 롯데에 발을 들였다.

신 상무 역시 일본 게이오대, 미국 컬럼비아대 MBA를 졸업하고 일본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에서 근무했다. 지난 5월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 상무로 부임한 그는 현재 인수합병(M&A)과 신사업 발굴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롯데그룹은 주력을 기존 유통·음식료에서 배터리 소재를 포함한 화학, 바이오 제조, 헬스케어 등 기업(B2B)사업 쪽으로 옮기고 있다. 신 회장이 미래먹거리로 삼은 분야에서 신 상무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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