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40원대, 2009년 이후 최고
국내 항공사들 2분 환손실 220억~2747억원
1년내 갚아야할 리스부채 1000억~1조4526억원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입국자 유전자증폭(PCR) 검사 폐지와 일본·대만 등 무비자 입국 허용 재개에도 항공업계의 시름이 깊다. 1400원을 돌파한 고환율이 재무구조를 압박하고 있어서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428원으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기준 1430원대 초반에서 등락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 1440원대에 진입하며 2009년 3월 1488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세 번 연속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이후 다른 국가의 통화가치는 계속해서 떨어지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해외여행 수요 회복을 기대했던 국내 항공사들은 뜻밖의 고환율 기조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항공기 리스, 항공유 등을 달러로 결제하는 탓에 비용 부담이 급증하며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 항공사는 항공기를 해외에서 장기 임대하고 있어 환율이 상승하면 그만큼 달러 빚이 늘게 된다.
대한항공은 2분기 사업보고서에서 환율 10원 상승 시 350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284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예상된다. 환율이 10% 상승하면 당기손익(반기 기준)이 3585억원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에도 환율 상승으로 환손실이 상당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 2051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747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했다.
저비용항공사(LCC)도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 제주항공은 260억원대, 진에어는 220억원대, 티웨이항공은 500억원대의 환손실을 봤다.
항공사는 환율 변동을 대비해 파생상품 등을 이용한 환 헤지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두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같은 고환율이 계속되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이 1년 안에 갚아야 할 리스부채는 2분기 기준 1조4526억원 규모다. 아시아나항공은 약 6369억원, LCC의 경우 1000억원대 안팎이다.
이런 가운데 연말까지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항공사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킹달러(달러 초강세) 현상을 약화시킬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비자발적 환율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최소 연말까지 비자발적 환율 전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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