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4차 북중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방문을 요청, 시 주석이 방북을 흔쾌히 받아들이며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를 앞두고 북한과 중국이 관계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한 방문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10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방북 시기 등 상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통신은 “김 위원장의 초청에 시 주석이 흔쾌히 수락해 그에 대한 계획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이뤄진 북중정상회담 소식을 자세히 전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을 타개하기 위한 북미 대화를 앞두고 두 정상이 대응을 협의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국제사회에 환영받을 수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 위원장이 “관련국들이 북한의 비핵화에 관심을 갖고 한반도 문제의 전면적 해결을 함께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며 이는 비핵화 진전에 따른 제재 완화와 종전선언 추진, 평화협정 체결 등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주석 역시 북미 대화 지속을 지지한다며 적극 관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 지지를 표명한 후 “북미가 서로 타협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전례 없는 역사적 호기를 맞고 있다”며 “관련국들이 대화를 통해 양측의 정당한 우려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올해가 북·중 수교 70년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김 위원장과 함께 북중 관계의 미래 발전을 리드해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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