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3727조원에 달하는 우리나라 B2B 거래 전체를 웹케시의 B2B핀테크 플랫폼에서 흐르게 하는 것이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꿈입니다.'
 

B2B핀테크 플랫폼 기업 웹케시가 10일 여의도 63빌딩 소재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공식화 했다. 2019년 기해년 첫 기업공개다.

공모 예정가는 2만4000원~2만6000원으로 총 97만주를 공모하며, 상장 예정 주식수는 663만322주다.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업 B2B핀테크 플랫폼 '브랜치'의 해외 진출과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 연동 경리업무 시스템 '경리나라'의 홍보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토종 핀테크 기업 '웹케시'… 국내 유일 B2B핀테크 기업으로 입지 확고히

웹케시는 과거 부산 지역 최대 은행이었던 동남은행 출신들이 1999년 설립한 '토종 핀테크' 기업이다.

기업 전용 인터넷뱅킹을 구축하는 금융SI 전문 회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현재는 다양한 금융기업의 플랫폼을 하나의 인터페이스에 '통합'해 기업시스템과 '연결'해주는 국내 유일 B2B핀테크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는 "B2B핀테크 플랫폼 사업은 앞으로 더 각광받게 될 것이며, 웹케시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대표는 "웹케시는 B2B핀테크 플랫폼 사업에서 현재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본다"면서 "기업 ERP와 연동되는 플랫폼인 만큼 한번 거래를 맺으면 관계가 오래 지속되는 상품의 성격과 검증된 플랫폼을 선호하는 보수적인 기업시장의 특징들이 자연스러운 진입장벽을 만들었기 때문에 타기업의 진입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즉 20년간 축적된 B2B핀테크 사업 노하우와 46건의 특허권, 223개의 지적재산권, 수천곳에 달하는 레퍼런스는 이 회사가 탄탄히 쌓아온 장벽이자, 무기라는 설명이다.

기업 규모·유형에 맞춘 차별화된 금융 관리 솔루션 제공 '호평'

웹케시는 기업 규모와 유형에 따라 세 가지 타입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공공기관·초대기업 재정관리서비스 ‘인하우스뱅크’ △대기업 자금관리서비스 ‘브랜치’ △중소기업 경리전문 프로그램 ‘경리나라’가 바로 그것이다.

인하우스뱅크의 경우 국내 2000개가량 공공기관·초대기업 가운데 현재 425개 기관·기업이 적용 중이다. 보급률로 따지면 21% 수준이다. 특히 공무원에 의한 횡령사고 차단 효과가 입소문이 나면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브랜치는 100억원 이상 매출 규모의 기업이 대상으로, 현재 4999개 기업에 보급한 상태다. 보급률은 11.5% 수준이다. 

경리나라는 웹케시가 신성자동력으로 기대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전문 경리직원이 없는 30인 이하 소규모 기업이 영업 대상이다. 윤 대표는 "1시간만 설명을 들어도 경리 업무를 손쉽게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레퍼런스의 경우 올해 1분기 2077개사에서 3분기 9610개사로 빠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윤 대표는 "블루오션 시장"이라며 "올해 2만곳 가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들은 국내 모든 금융기관과 해외 25개 국가의 325개 은행 연결되는 강력한 네트워크 체계가 구축돼 있다. 이를 통해 이용 기업들에게 편리함과 안정성을 동시에 보장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수익성 강화 작업 속도, 영업이익률 25% 달성 목표… 해외진출 총력

이 회사는 2015년 상장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수익성 강화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B2B핀테크 플랫폼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점진적으로 정리했다. 정리 사업에는 초창기 사업 모델인 SI도 포함됐다.

윤 대표는 "SI사업은 인력이 다수 투입되는 작업으로 수익성이 낮아 기업의 영업이익률을 낮추는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2015년 SI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기존 거래관계가 모두 종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하우스뱅크와 브랜치는 이미 영업이익률이 25% 수준으로, 신사업인 경리나라를 육성해 기업 전체의 영업이익률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목표 달성 시점은 2021년으로 예상했다. 

웹케시는 올해 인하우스뱅크와 브랜치의 레퍼런스를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브랜치 플랫폼의 해외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일본은 이달 초 진출해 테스트 단계에 들어갔고, 베트남은 IBK기업은행과 협력해 3월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홍보 예산을 확대함으로써 경리나라 레퍼런스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2021년까지 매출 1000억원 돌파, 영업이익률 25% 달성을 실현하겠다"며 "대한민국 B2B핀테크 플랫폼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웹케시는 금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차주 16일과 17일 공모청약을 받은 후, 오는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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