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쿠시스그룹 200만달러 기부금 전달
지난해 작고한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 유지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으로부터 200만달러에 달하는 기부금을 전달받아 화제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현지에서 안젤리쿠시스 그룹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3대 회장,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양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올해 하청지회 파업으로 생산의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을 이해한다”며 “공정 만회를 위해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최선을 다한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 노력에 감사하다. 지난해 작고한 존 안젤리쿠시스 전 회장의 이름으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 존 안젤리쿠시스 전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로부터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는 인물이다. 과거 1998년 IMF로 인한 워크아웃에 직면했을 당시, 2008년 금융위기에 따른 수주절벽 시기, 2015년 유동성 위기를 겪는 등 어려울 때마다 대량 발주로 회사에 손을 내밀었다.
실제 1994년 첫 계약 이후 현재까지 무려 118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으며, 금액만 136억달러로 한화로 무려 20조원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과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이처럼 각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공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아버지 뒤를 이어 3대 회장으로 취임한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회장과 관계도 돈독히 유지하고 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최근 10개월 사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8척을 추가 발주하는 등 대우조선해양에 굳건한 신뢰를 보였다.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회장은 “아버지가 생전 가장 아꼈던 비즈니스 파트너인 대우조선해양과 임직원을 위해 기부하게 됐다”며 “기부금은 아버지 유지에 따라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회사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에 전 임직원을 대표해 감사 드린다”며 “세대를 초월한 파트너십을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품질의 선박으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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