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X'의 'a저씨' 역으로 첫 OTT 진출
코미디에 대한 센스 최고라 생각
위로와 동질감 줄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달 초 공개된 이후 공감과 웃음의 완벽한 콜라보를 보여주며 뜨거운 사랑을 받은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 작품은 권고사직 이후 인생 하락장에 빠진 'a저씨'(권상우)를 통해 누구나 느끼고 고민하는 현실적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호평받았다. ‘a저씨’를 축으로 한 다양한 캐릭터들은 ‘현실 격공 코미디’를 만들었다.

인생 하락장에 빠진 ‘a저씨’의 ‘웃픈’ 나날은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주택청약, 주식, 가상화폐, 부동산, 노화, 스트레스, 경쟁 사회의 열등감, 부부관계 등 현실의 이야기는 큰 공감을 끌어냈다. 작품은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부분에서 3주 연속 시청순위 1위를 기록하며 흥행세를 이어갔다.

배우 권상우. 사진=웨이브 제공
배우 권상우. 사진=웨이브 제공

‘위기의 X’를 통해 데뷔 20여 년 만에 첫 OTT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작품에 참여한 권상우는 "두 달 전 전회차를 촬영했는데 '힘들다'는 생각이 한 번도 안들만큼 하루하루가 즐거웠다"며 "일반 방송과 달리 반응이 오는 게 달라 새로운 경험이었는데 현장에서 느끼고 즐겼던 그대로의 피드백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매일 촬영장에 가면 두 세 번은 빵빵 터졌던 것 같아요. 저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제겐 활력 넘치는 작품이었고 보신 분들의 반응도 많은 분이 겪었던 아픔을 우리가 유쾌하게, 그렇지만 너무 가볍지만은 않게 잘 보여드린 것 같아요. 위로되고 동질감을 드릴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해 만족합니다."

극중 'a저씨'는 발기부전, 탈모 등 과감하게 무너지는 모습 보여준다. 배우들은 역할을 맡았을 때 숙명이라 생각하며 자아를 갖고 살아간다. 권상우 역시 또 다른 작품에서 매력적으로 멋있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의 'a저씨'가 시청자에겐 애정이 어리게 다가갔을 거라 생각하며 해당 장면도 즐겁게 촬영했다.

배우 권상우. 사진=웨이브 제공
배우 권상우. 사진=웨이브 제공

‘위기의 X’ 연출자인 김정훈 감독과는 전작인 영화 ‘탐정: 더 비기닝’, ‘해적: 도깨비 깃발’에서 함께 합을 맞춘 이력이 있다. 코미디에 특화된 김정훈 감독과 '레전드 콤비' 권상우X성동일은 명불허전의 호흡을 보여줬다. 권상우는 잘 맞는 사람들과 잘 맞는 작품을 만나면 무엇보다 신명나게 연기할 수 있는 코미디를 촬영할 때 제일 행복하고 즐겁다.

"어떤 지문으로 표현되지 않은 것을 촬영하고 제작진 모두가 즐거운 결과물이 나왔을 때 만족도가 큽니다. 제가 처음으로 히트쳤던 작품이 '동갑내기 과외하기'인데 그 작품도 코미디에요. 기본적으로 코미디를 되게 좋아하고 어떤 누구보다 코미디에 대한 센스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작품 흐름에 있어 한가지 모습보다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드라마 '위기의 X' 스틸. 사진=웨이브 제공
드라마 '위기의 X' 스틸. 사진=웨이브 제공

"박진주, 이이경, 신현수 배우 등 MZ세대 캐릭터와 부딪히며 그들의 생각을 들어봤을 땐 015B 노랫말이 생각났어요. '요즘 애들 버릇없다'는 가사가 있어요. 그 세대가 지나면 또 누군가는 '요즘 애들' 하는 거고. 유행이 돌듯 세대마다 다 도는 거라 생각해요. 저희 부모님이 볼 땐 제가 그렇게 보였을 거고. 젊은 친구들의 개성을 받아들여 줘야 하고요. '쟤들은 그렇구나' 하며 인정하고 일하면 부딪힐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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