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하이브 "멤버들 병역의무 이행 계획 구체화"
대중문화예술인 병역특례 찬반논쟁… 사실상 마침표
복수외신, BTS 입대 집중 조명… 2025년 '완전체' 컴백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멤버들의 군 입대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에 병역특례에 대한 정치권 찬반 논쟁도 종결될 전망이다. 사진=하이브 제공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멤버들의 군 입대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에 병역특례에 대한 정치권 찬반 논쟁도 종결될 전망이다. 사진=하이브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글로벌  스타인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병역 혜택을 둘러싼 정치권의 소모적 논쟁이 일단락된 모양새다.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병역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다.

18일 연예계에 따르면 BTS 소속사 하이브 측은 공시를 통해 “멤버 진(본명 김석진)이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가 BTS의 군 입대와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어난 병역혜택 논란에 종직부를 찍었다. 하이브는 “BTS 멤버들과 그동안 병역 의무 이행 계획을 구체화했다”면서 “부산 콘서트가 마무리된 지금이 결정 사항을 알려드릴 적절한 시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에서는 2018년부터 BTS를 포홤한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특례 문제가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어 2020년과 2021년 잇따라 병역법 개정안 3개가 발의됐지만, 찬반이 엇갈리며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관련 논쟁이 확산하는 등 올해 국방부와 병무청도 입장을 냈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지난달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병역특례인 보충역을 축소해나가고 있다”며 “여기에 자꾸 다른 것을 추가해 확대하는 것은 맞지 않다. BTS의 병역특례도 현역 자원 감소에 기인한 보충역 축소 추세와 위배된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장관도 지난 4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병무 이행의 공정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BTS의 군 복무가 바람직하다”며 “병역 의무 이행의 공정성 측면에서 대체복무 제도를 확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언급했다.

여론은 국방부와 병무청의 입장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국회 국방위가 지난달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의뢰해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특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성인 남녀 1018명 가운데 60.9%가 병역특례를 찬성했다. 

하지만 BTS의 일곱 멤버 중 맏형 진의 전격적인 입대 결정으로 이들을 둘러싼 병역 논란은 종결될 전망이다. 1992년생으로 만 30세인 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병무청은 이와 관련 “본인이 연기 취소를 하면 입영 대기자 등을 고려해 입영 통지를 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선 정확한 입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멤버들도 순차적으로 입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진 다음으로 1993년생인 슈가와 1994년생인 랩몬스터(RM)와 제이홉, 1995년생인 뷔와 지민, 1997년생인 정국도 활동 계획에 맞춰 입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는 정확한 시기는 단정할 수 없으나, 2025년쯤 완전체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AP·AFP통신, 블룸버그 등 복수 외신도 BTS 입대 결정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들은 “국위를 선양한 예술·체육특기자들이 병역특례를 적용받지만, BTS는 특례 적용을 기다리지 않고 입대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경우 “한국 내 여론 대다수는 BTS 멤버들에게 병역 의무 예외를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병역 예외가 적용되는 경우 논란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고 짚으면서 “BTS의 완전체 컴백은 군 복무를 2025년에야 가능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