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민감주 매수 몰리며 다우 2년5개월 만에 상승폭


▲ 세계 경제와 미국 주요기업 실적 호조에 뉴욕증시가 폭락 하루 만에 대폭 반등하는데 성공했지만 장기금리 상승세가 이어져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전날 사상 최악의 낙폭을 기록한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대폭 반등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7.02포인트(2.33%) 오른 2만4912.7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5년 8월 26일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2거래일 동안 1840포인트나 빠졌던 다우지수는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가 이어지며 한때 600포인트 이상 오르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48.35포인트(2.13%) 상승한 7115.8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46.2포인트(1.74%) 오르며 2695.14에 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와 미국 주요기업 실적 호조를 재차 주목하면서 기술주와 소비 관련주 등에 대한 매수세가 나타나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발언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므누신 장관은 뉴욕증시 급락과 관련 “미국 증시가 크게 요동친 것은 알고리즘 매매와 관련이 있다”며 “증시 변동성이 있지만 시장은 잘 돌아가고 있고 미국은 기초 체력이 강하다”며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발언을 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오전 전 거래일보다 35% 오르며 50을 넘어섰던 VIX지수는 주가 안정과 함께 19.67% 떨어지며 29.98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장 마감 전 환매 움직임이 일며 주가는 안정됐지만 주가 급락 원인인 미국의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경계감을 늦출 수 없는 상태라는 이유에서다.


이날 미국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0bp 상승한 2.80%에 거래됐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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