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에 "과하게 많은 돈 써"… 테슬라 주식 파나?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 작업에 대해 회사의 본래 가치보다 “과하게 많은 돈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주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나 자신과 다른 투자자들은 지금 분명히 트위터에 (인수 자금을) 초과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가 석 달 만에 다시 원래 조건대로 인수하겠다고 트위터에 제안했다. 이에 법원은 머스크에 최근 오는 28일까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하라고 명령했다. 인수 가격은 트위터 1주당 54.2달러로 총 440억달러(약 63조원) 수준이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은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머스크가 부족한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8일까지 30억달러(약 4조3000억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팔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머스크는 천문학적인 트위터 인수가에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미래 가치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그는 “트위터는 오랫동안 시든 회사였지만 믿을 수 없는 잠재력을 가진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트위터의 장기적인 잠재력은 현재 가치보다 엄청나게 크다”고 말했다.

테슬라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머스크는 현재 7000억달러(약 1003조원)에 가까운 테슬라의 시장 가치가 앞으로 애플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를 합친 것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