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상승과 강달러 기조에 위축
미 경제지표·ECB 통화정책 발표 주목
"글로벌 긴축 정책 강화 경계심 지속"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 국채금리와 강달러 기조를 살피며 220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4.23%까지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도 4.62%까지 올라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압력 및 엔화와 위안화 약세 압력 확대 영향으로 1440원에 다시 근접했다. 사진=픽사베이
이번 주 코스피는 220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4.23%까지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도 4.62%까지 올라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압력 및 엔화와 위안화 약세 압력 확대 영향으로 1440원에 다시 근접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220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기대 이상의 기업실적과 영국 금융시장 안정 등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고 진정세를 보이던 환율·미 국채금리 상승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결과와 유로존 통화정책에 관심 둘 것을 조언했다. 이들 결과와 방향에 따라 최근 시장을 흔든 국채금리와 환율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과 환율 압박에 투자심리 ‘갈팡지팡’

이번 주 코스피 주간 등락률은 0.03%다. 코스닥은 0.55% 하락했다. 코스피는 주 초반인 18일 장중 2251.74까지 올랐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 및 국채금리가 진정된 모습을 보이는 등 금융시장 안정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발표도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18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뉴욕멜론은행,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어 넷플릭스, 유나이티드항공 등도 경기침체 우려 속에 호실적을 나타내 뉴욕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코스피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이 대두되며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 등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보다 9.9%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각국의 공격적인 긴축에도 인플레이션 통제가 쉽지 않고 이 같은 고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4.23%까지 올라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2년물 국채금리도 4.62%까지 올라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엔/달러 환율이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50엔선을 돌파해 투자심리 냉각에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압력 및 엔화와 위안화 약세 압력 확대 영향으로 1440원에 다시 근접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 중앙은행이 긴급 채권 매입에 나섰지만,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며 환율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며 “미국 국채금리 상승, 경기침체 우려에 더불어 강달러 이슈가 부각되면서 코스피, 코스닥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 미국 경제성장률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글로벌 긴축 기조 강화에 대한 경계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ECB 홈페이지
다음 주 미국 경제성장률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글로벌 긴축 기조 강화에 대한 경계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ECB 홈페이지

증권업계는 다음 주에도 국채금리와 환율에 영향을 미칠 이슈에 주목했다. 미국 경제성장률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글로벌 긴축 기조 강화에 대한 경계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시장에선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전분기 연율 기준 2.2%로 2분기 –0.6%에서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 예상치대로 3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할 경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긴축 전망을 강화시킬 수 있다”며 “국채금리의 오름세 및 달러에는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27일(현지시간)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 고물가 수준과 최근 ECB 연준 위원들의 물가 대응의 필요 발언 등을 고려할 때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수준의 인상이 시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팀장은 “금리 결정과 함께 높은 물가에 대응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의 여지 역시 열어둘 것”이라며 “이런 흐름은 유로존 내 시장금리의 상승과 유로화에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유로화의 반등은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와 미국 연준이 이미 연말까지 계속해서 자이언트 스텝을 선택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었으나 최근 연준 의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함께 시중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증시 경계심을 놓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다만 증시 변동성이 최근 들어 진정 중에 있고 증시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여러 경기지표들의 저점대 진입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점도 조금씩 무게를 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주 예정된 이슈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제조·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24일), 미국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25일), 한국 3분기 경제성장률, 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27일),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디플레이터(28일) 등이다.

◆증권사, ‘고객에게 좀 더 가깝게, 더욱 친숙하게’

증권가에서는 최근 고객에게 직접 다가가는 행사 및 콘텐츠 등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다큐멘터리와 대결 토크쇼 등 유튜브 신규 콘텐츠를 ‘스마트머니’ 채널에 선보였다. KB증권은 ‘2022 KB증권 VIP고객 초청 음악회’를 개최한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증권가에서는 최근 고객에게 직접 다가가는 행사 및 콘텐츠 등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다큐멘터리와 대결 토크쇼 등 유튜브 신규 콘텐츠를 ‘스마트머니’ 채널에 선보였다. KB증권은 ‘2022 KB증권 VIP고객 초청 음악회’를 개최한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미래에셋증권은 다큐멘터리와 대결 토크쇼 등 유튜브 신규 콘텐츠를 ‘스마트머니’ 채널에 선보였다. 먼저 ‘디지털 자산의 미래’ 2부작 다큐멘터리에서는 비트코인의 등장 배경과 블록체인 기술의 역사적 사건들을 조명했다. 

두 번째 신규 콘텐츠인 ‘마이턴: 60초를 잡아라!’는 MZ세대들이 자주 하는 밸런스 게임에서 착안해 기획한 일대일 대결 토크 프로그램이다. 특정 주제를 선정해 각기 상반된 의견을 가진 출연자가 토론을 벌이는 형식이다. 1화는 ‘해외여행 VS 해외투자’를 주제로 진행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며 “주식 콘텐츠 외에도 최신 투자 트렌드 소개, 투자자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2022 KB증권 VIP고객 초청 음악회’를 진행 중이다. 이번 음악회는 KB증권의 ‘에이블 프리미어 멤버스’ 고객을 초청해 지난 20일 첫 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11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공연의 진행을 맡은 ‘어바웃클래식오케스트라’는 2011년 창단한 옴니버스 형식의 클래식 전문단체이다. 음악회에서는 모차르트와 차이코프스키, 푸치니, 몬티 등 대중이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여인의 향기, 시네마 천국 등의 영화음악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홍구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장은 “이번 음악회는 가까이에서 클래식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해 어려운 투자환경에서 KB증권과 함께 했던 고객들에게 위로를 드리면서 내년에도 KB증권과 함께 가는 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금융소비자의 권익증진과 소비자 중심의 기업문화 강화를 위해 고객패널 제안제도를 시행한다. 다올금융그룹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 시각장애인용 점자정보단말기 10대를 전달했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하이투자증권은 금융소비자의 권익증진과 소비자 중심의 기업문화 강화를 위해 고객패널 제안제도를 시행한다. 다올금융그룹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 시각장애인용 점자정보단말기 10대를 전달했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하이투자증권은 금융소비자의 권익증진과 소비자 중심의 기업문화 강화를 위해 고객패널 제안제도를 시행한다. 이번 행사는 회사가 지난 6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금융소비자 보호 캠페인의 일환이다. 

제1기 고객패널은 2~30명 규모로 올해 12월부터 6개월간 운영된다. 하이투자증권 모든 고객은 다음 달 16일까지 고객패널 전용 이메일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패널로 선정된 고객은 활동기간 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의견, 금융상품개발 및 신상품에 관한 의견, 제도 및 서비스에 관한 개선 등에 관한 사항을 자유롭게 제안하면 된다. 

김상우 하이투자증권 소비자보호부장은 “고객패널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보다 쉽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고객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올금융그룹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 시각장애인용 점자정보단말기 10대를 전달했다. 시각장애인 점자정보단말기는 텍스트를 점자로 변환해 주는 기기로 시각장애인의 학업, 직업 등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기기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장벽 해소를 위해 점자정보단말기 대여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단말기가 고가 장비다 보니 실제 구매·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최석종 다올금융그룹 ESG위원 부회장은 “시각장애인들의 현실적인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고자 점자정보단말기를 기부하게 됐다”며 “다올금융그룹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더욱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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