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신동호 기자] 브랜드노믹스란(Brandnomics) 브랜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세계 브랜드노믹스(Global Brandnomics), 국가 브랜드노믹스(National Brandnomics), 지역 브랜드노믹스(Regional Brandnomics), 기업 브랜드노믹스(Company Brandnomics), 가정 브랜드노믹스(Home Brandnomics), 개인 브랜드노믹스(Personal Brandnomics)로 이루어져 있다.


세상에 태어나는 브랜드는 20% 정도만이 생존하고 80%는 망한다고 한다.


개인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 브랜드 하나가 어느 날 갑자기 망했다고 해서 소비자가 불이익을 체감으로 느끼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브랜드는 그렇지 않다.


브랜드가 망하면 브랜드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지역의 소비자와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악영향이 미친다.


▲ [사진 : 서남대학교 홈페이지]


오는 2월 28일이면 전북 남원에 소재한 서남대학교가 폐교를 한다고 한다.


서남대학교의 폐교는 대학교 브랜드 하나가 없어지는 것 이상으로 지역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 시킨다.


가장 큰 문제는 대학이 없어짐으로 인해 대학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던 지역경제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친다.


학부생 1893명, 대학원생 138명, 교직원 200여명이 창출했던 주변 상가와 임대 사업은 문을 닫아야 한다.


두 번째는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학부생 1893명과 대학원생 138명은 인근 대학으로 편입학이 되겠지만, 학교에 속해있던 교직원 200여명과 식당을 운영했던 소상공인과 아르바이트를 했던 학생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개인의 수입이 없어지는 것이므로 지역경제는 물론 가정경제에도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세 번째는 대학교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창출해 내던 무형의 학문지식이 중단 된다는 것이다. 대학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만들어내는 학문지식은 국가, 사회, 기업에 보이지 않게 많은 도움을 주고 국가경쟁력의 기본을 튼튼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브랜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야말로 엄청나다.


브랜드가 성공하면 긍정적인 경제효과를 창출하지만 브랜드가 망하면 엄청난 부정적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단순하게 생각할 일은 아니다.


서남대학교라는 무형의 브랜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식 속에서 없어질 것이다. 하지만 서남대학교라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던 유형 자산인 캠퍼스와 캠퍼스 내에 있던 자산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손실을 최소화 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신동호 브랜드 전문기자 branding@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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