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대사, 김건희 여사 사진 논란에 "지나친 정치화"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찌릉 보톰랑세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동남아 순방 중 환아의 집을 방문한 것을 두고 한국 정치권에서 지나친 정치화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찌릉 대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코리아타임스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캄보디아 방문이 이슈화된 것을 지적했다. 찌릉 대사는 “우리는 김 여사의 친절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이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 이슈화하고 있고 김 여사는 방문 중 정말 캄보디아를 보고 문화를 배우고 싶어했던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동남아 순방 중 헤브론 의료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은 14세 소년 ‘로타’를 만났다. 김 여사는 당초 앙코르와트 사원을 방문할 에정이었으나 로타의 소식을 듣고 일정을 변경해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방문 사진이 공개되자 야당에서는 공식 프로그램 참여를 무시한 것을 문제삼았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빈곤 포르노’를 언급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고 여당은 이에 반발했다. 

장 최고위원은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된다.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고 그 누구의 홍보 수단으로 사용돼서도 안 된다”며 “김 여사가 해당 사진을 촬영했을 때 조명을 사용했다. 스튜디오를 동원한 콘셉트 촬영”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장 최고위원을 경찰에 고발했다.